국내 전체 심장이식 수술 절반 이상 시행
서울아산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장이식 400례의 기록을 달성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장기이식센터 심장이식팀(팀장 심장내과 김재중 교수)이 지난해 12월 28일 만성심부전으로 생명이 위독한 이모씨(여, 57세)에게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하는데 성공해 400례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전체 763건의 심장이식 중 약 52%에 해당하는 400건의 수술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은 연 30건 이상의 수술 능력과 시스템을 갖춘 세계 20여개 의료기관 중 한 곳으로 파악됐다.
생존율 측면에서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기록됐다.
서울아산병원 심장이식 환자의 1년·5년·10년 생존율은 각각 95%·86%·75%를 기록해 국제심폐이식학회의 80%(1년), 66%(5년), 47%(10년)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최고의 심장이식 기관으로 손꼽히는 스탠포드 대학·텍사스 대학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중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심장이식팀)는 "심장이식 환자의 생존율이 증명하듯 국내 장기이식 능력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장기 기증자 부족으로 아직 많은 환자들이 고통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험의 응급환자도 집중적인 치료와 관리를 통해 성공적인 수술이 가능한 만큼,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로 앞으로 더욱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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