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약계 신년교례회서 '미안하다'·'죄책감 든다' 발언
임 장관은 이날 제약계·약계 관계자 1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제약계는 물론 약업계가 어려움을 겪도록 한 것에 대해 상당한 역할을 한 것 같아 죄책감 마저 든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이 모든 정책들이 제약계와 약계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여러분도 이같은 믿음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장관은 "제약계는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일괄 약가인하 등의 정책 때문에 힘들어하기보다는 이를 극복하고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약계도 비가 온 뒤에 땅이 굳듯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계사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은 "지난 한 해 어려웠던 여파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보건복지부의 정책이 제약계와 약계를 어렵게 했던 것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임채민 장관이 신년 교례회에 직접 참여한 것은 새로운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관계 개선을 원했다.
이 회장은 "정부의 정책이 조금더 합리적이었으면 하고, 그 합리적인 것을 바탕으로 정책이 실현됐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또 "새정부는 통합의 기치를 내걸었는데, 통합은 합리적인 정책이 실현돼야 더욱 갚지게 되는 것"이라며 제약계와 약계를 위해 합리적인 정책을 펴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약계 신년교례회에는 새누리당 류지영·신의진·문정림 의원, 민주통합당 김상희 의원,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이 참석해 제약계와 약계의 발전을 위한 덕담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