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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분석 맞춤형 암치료 시대 열려

유전체 분석 맞춤형 암치료 시대 열려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2.12.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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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유전체맞춤치료센터 개소
"국내 유전체 기반 맞춤 암 진료 선도…새 치료제 개발할 것"

▲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 의료진들이 온코맵과 온코패널 분석에 사용할 유전체 검체를 선정하고 있다.
유전체를 분석한 개인의 맞춤형 암치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서울아산병원은 말기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암 환자의 유전체를 분석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맞춤치료를 제공하는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를 28일 개소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치료 대상은 표적치료제의 개발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종양 또는 표준 항암화학요법에 실패하거나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종양을 대상으로 폐암과 담도암 환자를 우선 시작한다. 이후 국내에 발생하고 있는 암 종뿐만 아니라 희귀 종양까지 다양한 종양으로 치료 범위를 더욱 넓혀 갈 예정이다.

병원은 개인별 맞춤 암치료를 시행하기 위해 하버드 의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유전체 분석법인 '한국형 온코맵(OncoMap)' 기술을 적용했다.

온코맵은 소량의 암 환자 샘플(조직검사로 채취한 세포 조직 또는 혈액)의 DNA를 이용한다. 종양 유전자를 분석해 암과 관련된 여러 유전자들의 다양한 돌연변이 유무를 확인함으로써 특정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 암 환자에게 맞는 표적항암제를 사전에 결정하는 기술로 하버드 의대 다나파버 암 연구소가 개발했다.

'한국형 온코맵' 시스템 개발· 온코패널 분석 적용

병원은 지난 2011년부터 다나파버 암연구소와 협약을 맺고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 '아산-다나파버 암 유전체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후 한국인에게 최적화 된 '한국형 온코맵' 시스템 개발을 위한 기술 이전 및 공동 연구를 지속했으며,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한국형 암 맞춤의학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특히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는 온코맵과 더불어 차세대 유전체 해독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빠르게 파악하는 온코패널 분석을 새롭게 적용할 예정이다.

온코패널을 이용하면 500개의 암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와 유전자 전위 분석 및 최적 표적항암제 선택의 전 과정이 불과 17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완료돼 환자들은 짧은 시간 안에 더욱 정교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김상위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 교수는 "항암제의 치료 효과 및 부작용 발생 정도는 개별 환자마다 다르고 편차도 심하다"면서 "최상의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사전 분석을 통한 최적의 치료제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은경 유전체맞춤암치료센터 교수 또한 "한국형 온코맵과 온코패널을 바탕으로 현재 이용 중인 표적항암제는 물론 새롭게 개발 중인 800여 개의 표적항암제 중 본인에게 가장 잘 맞고 부작용도 적은 항암제를 선택해 환자들은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번 센터 개소가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맞춤 암 치료를 제공하며 국내 유전체 기반 맞춤 암 진료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치료제 개발로 한국 의료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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