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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성 얼굴떨림 '미세혈관 감압술' 효과적

긴장성 얼굴떨림 '미세혈관 감압술' 효과적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12.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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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정위기능수술팀 3000례 돌파
90%에서 안면경련 사라져…심각한 합병증 없어

사람을 만나거나 긴장하면 눈 주위나 입꼬리가 떨리는 긴장성 얼굴떨림(반측성 안면경련증)을 미세혈관 감압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제시됐다.

장진우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정위기능수술팀)는 반측성 안면경련증 환자들을 미세혈관 감압수술을 시행한 결과, 90% 이상에서 증상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반측성 안면경련증 환자를 위한 미세혈관 감압술은 1978년 세브란스병원이 첫 선을 보인 이후 3000명이 수술을 받았다.

장 교수는 "안면 경련증은 안면신경이 분포하는 얼굴의 반쪽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수축을 일으키는 운동기능항진 증상으로 정상 혈관이 뇌간의 안면신경기시부를 압박해 발생하는 질병"이라며 "중년 이후의 여성에서 많이 나타나고 긴장·스트레스·피로 등에 의해 증상이 더 심해져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안면 경련증에 대한 치료는 항경련 약물요법·보톡스 주사요법·미세혈관 감압 수술요법 등이 대표적이다. 약물과 주사요법은 증상완화가 목적이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미세혈관 감압 수술요법은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혈관 압박부위를 감압, 수술 후 바로 경련 증상을 없앨 수 있지만 반측성 안면경련증의 원인이 혈관압박에 의한 증상일 경우에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구안와사로 알려진 구안괘사(벨 마비)에 의한 경련이나 근긴장이상증에 의한 눈 깜박임 등에는 감압 수술요법을 적용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수술 환자의 1% 이내에서 청력이 떨어지거나 이명증세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수술을 받은 1000여 명의 환자들에서는 경미한 합병증 이외에 특별히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 교수팀은 "첨단 영상장비와 다양한 임상경험이 있는 수술팀이 있는 경우 성공률이 높고 안정적"이라며 "뇌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수술을 기피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뒤 "안면경련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와 약물과 주사요법이 필요한 경우를 구분해 시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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