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의대, 13일 의평원 심포지엄서 교육과정 우수사례 발표
이병두 인제의대 학장은 13일 중앙대병원 동교홀에서 열린 의평원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2주기 평가인증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안덕선 의평원장으로부터 의학교육 인증평가 우수상패를 받았다.
이 학장은 "의대의 가장 큰 존재 이유이자 사명은 의학교육이다. 단순히 교수들의 연구실적을 늘리기보다는 좋은 의사를 양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대학이 스스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평가인증이 촉매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인제의대가 교육목표와 교육과정 영역에서 우수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교육과정 개선과 관리를 담당하는 위원회를 포함한 기구가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관련 예산이 연간 5000만 원 이상이며, 학생들이 졸업 후 일하게 될 의료환경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교육과정 개선에 활용해야 한다.
또 임상실습 지침서에는 기본술기와 관찰술기가 구분돼 기술돼 있고, 실습 과마다 최소한의 필수 환자군을 제시해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제의대는 외래실습을 할 때 학생이 예진을 시행하며, 병동실습 시에는 학생 인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이 학장은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모든 강좌에서 평가가 시행되고 있을뿐 아니라, 그 결과가 교수와 학생 등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공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의 질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섣불리 시도하기 어려운 시스템이다.
이밖에 학생 복지제도의 일환으로 희망하는 입사학생 전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의대 전용기숙사가 있으며, 실습병원이 떨어져 있는 경우 임상실습 중인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을 실습 병원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 학장은 "교육과정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학생들도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자세가 두드러진 게 가장 큰 변화"라고 강조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의사가 돼서도 자기주도적으로 평생 학습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