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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폐암 치료제 개발 돌파구 열리나

난치성폐암 치료제 개발 돌파구 열리나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12.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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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철 연세의대 교수팀, 편평상피세포 폐암 유전자 기전 발견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유전자 증폭이 환자 예후 영향 미쳐

▲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폐암전문클리닉)
난치성 편평상피세포 폐암의 새로운 유전자 기전이 발견돼 표적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 전망이다.

세브란스병원 폐암전문클리닉 조병철·김혜련·김대준 교수팀은 편평상피세포 폐암에서 '섬유아세포 성장인자(Fibroblast growth factor receptor 1, FGFR1)' 유전자의 증폭이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Journal of Clinical Oncology>(IF 18.2) 최근호를 통해 발표했다.

FGFR1 유전자는 다양한 암 종에서 암세포의 표면에 발현돼 나타나는 성장인자 중 하나로 암의 성장과 진행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병철 교수팀은 편평상피세포 폐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조직을 이용해 FGFR1 유전자를 관찰한 결과, 전체 수술 환자의 13%에서 FGFR1 유전자 증폭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조 교수팀은 FGFR1 유전자의 증폭이 있는 환자는 수술 후 재발이 많고, 전체 생존율도 낮다는 것을 밝혀냈다. FGFR1 유전자의 증폭은 흡연을 많이 한 환자일수록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결과는 FGFR1 유전자를 억제하면 편평상피세포 폐암의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마땅한 표적치료제가 없는 편평상피세포 폐암에서 FGFR1 유전자를 이용한 표적치료제 개발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병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난치성 편평상피폐암에서 중요한 표적을 밝히고 이에 따른 예후를 연구함으써 향후 편평상피세포 폐암의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치료 성적이 좋지 않은 편평상피세포폐암의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폐암은 전세계 암 사망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비소세포폐암이 약 80%에 달한다. 비소세포 폐암은 크게 선암과 편평상피세포 폐암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편평상피세포 폐암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편평상피세포 폐암은 선암에 비해 치료약제가 부족하고, 예후가 나쁘다. 편평상피세포 폐암은 밝혀진 표적이 없어 마땅한 표적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치료 성적 또한 낮아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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