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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시 문제, 진료현장과 유사한 상황 던질 것"

"의사국시 문제, 진료현장과 유사한 상황 던질 것"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12.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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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현 국시원장, 12일 간담회서 주요사업계획 밝혀
해석형·문제해결형 문항 대폭 강화…실기센터 확충 추진

▲ 정명현 국시원장이 12일 간담회에서 주요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의학공부를 할 때 암기할 것도 많지만, 이를 토대로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순 암기형 문제 보다는 임상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유사한 상황을 던져주는 거죠."

앞으로는 암기 보다 해석과 문제해결 능력을 강조한 문제가 의사국시 필기시험에서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현행 60점으로 일률 고정된 합격선에 변환점수 개념을 도입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정명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안을 포험한 2013년도 국시원 주요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8월 김건상 전 국시원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취임한 그는 "가령 배가 아파서 온 환자에게 무슨 검사를 해야 하는지, 정보를 듣고 분석해서 사고할 수 있는 문제 위주로 신규문항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개발과 심사, 이후 온라인과 현장개발·심사를 통해 실무형 문항개발에 주력해 직무수행 능력평가에 적합하도록 문항의 완성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정 원장은 "매년 의대 졸업생 수준은 비슷한데, 문항이 어려워지면 합격률이 뚝 떨어지고 쉬워지면 높아지니 출제자가 난이도 조절에 부담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며 "20년 전 국시원 창립 때부터 문제를 제기해왔지만, 정부에서 23개 직종에 각자 방법을 적용하는 게 복잡하다고 여겨 논의가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국시 합격선이 원점수 60점으로 고정돼 있는 것은 교육학적 측면에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없는 방법이다. 이를 원점수 60.0점 말고, 변환점수 60.0점으로 폭을 넓혀야 한다는 게 우리의 주장"이라면서 "올해 관련 연구비 예산을 따내 5개 직종에 대한 합격선 변경 연구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실기시험 문제 유출 파문으로 불거진 실기센터 확충 사업 건에 대해서도 확실한 추진 의지를 나타냈다.

정 원장은 "실기센터 확충은 국시원 시행 과제 중 으뜸으로 생각한다. 보건복지부 장관도 얼마 전 면담에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면서 "내년 건립예산이 87억 원으로 책정됐는데, 기획재정부에서 얼마나 인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설계비라도 확보되면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지금은 수험생 응시료로 기관을 운영하기 때문에 더 큰 사업을 벌이기가 어렵지만, 정부에서의 추가 지원이 있다면 글로벌 평가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싶다"면서 "임기 3년 동안 모든 일을 할 수는 없겠지만, 올바른 틀을 잡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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