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골반 입사각 파악 후 척추-골반 지표 목표로 수술
배준석 서울우리들병원 신경외과장 'The Spine Journal' 발표
배준석 서울우리들병원 신경외과장은 '골반 입사각과 연관된 퇴행성 요추 후만증의 방사능적 분석'을 통해 척추-골반 지표 중 측면 균형에 매우 중요한 골반 입사각이 허리가 뒤로 굽는 퇴행성 요추 후만증의 진행 모양을 결정하며, 개인의 골반 입사각과 정상일 때의 각도를 추정, 개별적인 교정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배 과장은 퇴행성 요추 후만증 환자 172명과 건강한 성인 39명을 골반 입사각에 따라 low·middle·high 그룹으로 나눈 뒤 골반 입사각·천추 경사각·골반 경사각·흉추 후만부·흉요추 연접부·요추 전만부·시상 수직축 등 척추-골반 지표들의 연관관계를 비교 연구했다. 연구결과 골반 입사각이 큰 high 그룹은 요추 전만각이 비교적 유지되고 있음에도 골반 신전근의 약화로 척추 모양이 앞으로 굽는 시상불균형으로 진행됐다.
골반 입사각이 작은 low 그룹은 요추 후만증과 함께 등-허리의 후만증도 함께 진행, 척추 모양이 앞으로 굽는 시상불균형이 나타났다.
배준석 과장은 "환자의 골반 입사각을 알게 되면 퇴행으로 인해 허리가 굽기 전의 척추-골반 지표를 정할 수 있고, 이것을 목표로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며 "단순히 허리 굽음이 심하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하다거나, 굽음이 덜 하기 때문에 수술을 간단하게 생각하는데서 오는 오류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 과장은 "골반 입사각이 커 척추 굽이가 일자형으로 편평해진 후만증 환자는 수술 예후가 좋지 않아 수술해서는 안 되는 경우로 분류됐다"며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수술 경과가 좋지 않았던 퇴행성 후만증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 혜택이 돌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퇴행성 요추 후만증 환자의 치료기준을 제시한 이번 연구논문은 SCI급 학술지인 <The Spine Journal> 최신호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