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5개 종합병원 협의회 성명…단체행동 동참 결의
대한의사협회가 의료계 집단행동을 잠정 유보하고 보건복지부와 실무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부산에 이어 대구 전공의들이 투쟁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추이가 주목된다.
대구광역시 전공의협의회 대표단 및 각 과 의국 대표 73명은 최근 한자리에 모여 투쟁 관련 회의를 열고, 협상에서 의료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단체행동에 돌입하겠다고 7일 밝혔다.
앞서 부산광역시 전공의협의회장들은 이달 초 "의협의 대정부 투쟁에 가슴 깊이 동감하며 적극 동참하겠다. 1만 7천 전공의들도 더 이상 두려워 말고 일어나자"는 내용의 지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대구 소재 5개 종합병원(경북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병원, 파티마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의국장에게 연판장을 돌려 과반수 이상의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전공의는 "전공의들의 희생으로 비현실적인 저수가 의료체계가 지금까지 유지가 되어온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면서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한 발짝만 더 물러선다면 대한민국 의료는 무너지고,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구 전공의협의회는 "우리는 관련법이 보장하는 적정 근로시간과 임금의 현실화를 위해 하나 되어 행동하겠다. 전공의들이 하나 되면 부당한 의료현실을 개선하는데 강력한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한,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부당한 정책에 맞서 국민 건강권과 더불어 전공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야만 한다"며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고 진정으로 환자를 위해 진료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동참하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