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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선도하는 국내 생체간이식의 중심은?

세계를 선도하는 국내 생체간이식의 중심은?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2.11.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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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간이식 술기 워크숍' 등 교육 프로그램 시행

장기이식 가운데 생체간이식에서 우리나라는 세계 최정상급 수준이다. 1988년 윌슨병에 의한 간경변증으로 입원한 14세 여아에게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던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한국의 간이식은 양적·질적으로 발전을 거듭해 우리나라 보다 먼저 간이식 수술을 시행한 독일·미국 등 선진국을 앞지르고 있다.

▲ 24∼25일 열린 제3차 간이식 술기 워크숍을 마친 후 서경석 교수<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처럼 뛰어난 우리나라의 간이식 수술을 배우기 위해 세계 각국의 의료진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은 최근 간이식과 관련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며 우리나라의 간이식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2010년 11월 18일 국내 처음으로 '간이식 술기 워크숍'을 개최, 국내 최고의 간이식 전문가들을 초빙해 강의와 함께 돼지 간이식 모델을 이용한 실습을 통해 간이식 술기를 전수하는 기회를 마련한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은 이후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획해 2011년 11월 12일 제2차에 이어 올해 11월 24~25일 제3차 간이식 술기 워크숍을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올해 워크숍부터는 국제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대거 참여했다. 사전신청 단계에서 대만·몽골·일본·중국·호주 등 해외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실제로 대만의 외과전문의 4명과 에콰도르 외과전문의 1명이 국내 외과전문의 11명과 함께 실습에 직접 참여했고, 신청자가 많아 직접 참여하지 못한 몽골·일본의 외과전문의 1명은 참관으로 만족하기도 했다.

서경석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외과장)는 "우리나라의 간이식 수준이 세계를 선도할 정도로 많이 발전했으나, 몇몇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많은 국내의 외과의사들이 간이식을 접하고 수련받을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고,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우리나라의 간이식 기술을 배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를 기점으로 국제적인 워크숍은 이들에게 좋은 교육의 기회가 될 것이며, 앞으로 워크숍을 해마다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우리나라의 간이식 술기를 전파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를 이끌고 선도할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 간이식팀(서경석·이광웅·이남준)은 간이식 기술의 해외 전수를 위해 지난해 9월 29일 '생체간이식라이브수술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우리나라의 생체간이식 기술을 각국의 의료진에게 선보였다. 시연회가 열리는 동안 미국·대만·일본·스페인·홍콩 등에서 온 세계적인 대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생체 간이식에 대한 최신 지견을 나누는 심포지엄도 진행했다.

외국에서는 평균 12시간이 소요되는 수술 시간이 서울대병원의 경우 평균 6~7시간에 그친 것은 간이식팀이 갖추고 있는 뛰어난 기술력과 조직적·안정적 시스템 때문에 가능했다.

또 올해에는 우리나라 및 세계의 생체간이식을 선도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 등과 함께 '아시아 생체간이식학회'를 발족해 9월 1일 서울에서 학술대회를 열었으며, 서울대병원은 생체간이식 수술 시연회 및 소규모의 컨퍼런스를 준비해 대만·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및 국내의 간이식 전문가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진 기술을 전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어 11월 24일에는 '간이식의 면역학'을 주제로 '2012 서울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 국제 심포지엄'을 열어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병리과 등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를 초빙해 또 하나의 학습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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