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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투쟁 '과반수 참여율' 어떻게 봐야 하나?

첫 투쟁 '과반수 참여율' 어떻게 봐야 하나?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2.11.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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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예상치 훨씬 웃돌아...지역별 편차 '과제'

의협 대정부 투쟁의 1단계인 토요일 휴무 투쟁이 지난주 24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이번 토요 집단휴무는 의협이 투쟁 전담체인 '올바른 의료제도 정착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설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전국 회원에게 내린 첫 번째 행동지침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1단계 투쟁의 성공 여부는 향후 대정부 투쟁 노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며, 특히 대정부 협상의 주도권 다툼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의협은 애초 첫 번째 휴진 투쟁에 10% 중후반대의 참여율을 예상했다. 토요일 휴무라는 방식이 워낙 생소한데다, 병원의 참여 없이 개원의만의 집단행동은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폐업률이 90%에 달했던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당시처럼 직접적·명시적인 투쟁 당위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일반 회원들이 체감하는 이슈 파괴력이 낮은 상황에서 강행된 단체행동이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높은 참여율은 기대하기 힘든 측면이 있었다.

따라서 초기의 낮은 참여도를 서서히 끌어올려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이르러 강력한 응집력을 보여준다는 것이 투쟁의 기본 방향이었다. 비대위가 제시한 로드맵도 이 같은 전략을 근간으로 치밀하게 짜여 있다.

그러나 24일 휴무 투쟁에 대한 회원들의 참여도가 기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앞으로 대정부 투쟁의 밀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의협의 고위 관계자는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대회원 홍보가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절반 정도의 참여율은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 역시 "내부적으로 이견이 많았고 특히 의료계 지도자들의 우려가 컸지만 투쟁을 원하는 일반 회원들의 정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다 더 긴장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도 나왔다. 한 비대위 위원은 "개인적으로 첫 번째 단체 행동에서 최소 60% 이상은 참여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시급히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요 휴무 투쟁 참여율이 지역별로 큰 편차를 나타낸 것은 앞으로 비대위가 중점적으로 대처해야 할 사안으로 꼽히고 있다. 지역별 참여도를 살펴보면 참여율이 거의 90%에 육박하는 지역이 있는 반면 10%대에 불과한 지역이 있는 등 차이가 매우 컸다.

이에 대해 이용민 비대위 대변인은 "지역별로 회원들의 생각이 달라서라기보다는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대표들의 입장이 다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투쟁이 워낙 급박하게 추진됐기 때문에 전체 회원들과 공유가 부족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11월 마지막 주에 16개 시도의사회 산하 시·군·구의사회 내의 반모임을 집중적으로 개최토록 독려해 대회원 홍보와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대변인은 "12월 1일 실시되는 2차 토요 휴진 투쟁은 첫 번째 보다 훨씬 높은 참여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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