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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동원령' 발동...시도의사회 '풀가동'

의협 '동원령' 발동...시도의사회 '풀가동'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2.11.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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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모임·시군구 회의 잇따라 개최..."투쟁 동참" 독려

의협의 대정부 투쟁을 위한 단체행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산하 16개 시도의사회 조직의 움직임도 활기를 띄고 있다. 투쟁 1주차(19∼24일)에 들어서면서 시도의사회 최하부 조직인 반모임부터 시·군·구 의사회가 잇따라 회의를 열고 회원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대구광역시의사회(회장 김종서)는 20일 구의사회별로 반모임을 일제히 개최하고 의협의 투쟁 지침에 무조건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또 24일 토요 휴무 투쟁에도 적극 동참키로 다짐했다. 경상북도의사회(회장 정능수) 역시 시군의사회별 반모임을 열고 휴무 투쟁에 전회원이 동참해줄 것 당부했다. 특히 경주시의사회는 20일 비상총회를 열어 의협 투쟁방침에 적극 따르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환자에게 24일 토요일 휴진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

경상남도의사회 역시 17일 시군구의사회장 긴급회의를 소집한데 이어 20일 김해시·창원시, 21일 마산시의사회가 임시총회 또는 반장 회의 등을 열고 투쟁 동참을 결의했다.

또 광주광역시의사회는 20일 상임이사·구의사회장 회의를 개최, 의협 비대위의 방침에 따르기로 결의하고, 22일에는 반모임을 통해 일선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인천광역시(회장 윤형선) 또한 반모임을 활성화해 대정부 투쟁을 적극 알리고 있다. 윤형선 회장은 "70~80% 이상 회원들이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1400명 개원 회원 전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최근 31개 시군회장단, 대의원 의장단, 상임이사 연석회의를 열고 6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가졌다. 그 결과 의협이 주도하는 준법 투쟁에 참여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동참 결의에 따라 각 시군별 상임이사회, 반모임, 임시총회 등을 열어 전회원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 의사회를 비롯해 부산·충남·충북·강원·울산·대전·제주 등 전국 의사회가 조직을 비상체제로 전환·가동 중이다.

최근 확대이사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 동참을 결의한 부산광역시의사회 김경수 회장은 "정부는 매년 물가인상률 이하의 수가를 책정하고 의사들의 진료권·생존권을 지속적으로 훼손하고 있다"며 "의사 길들이기에만 혈안이 돼 있는 정부에 대한 투쟁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휴진 안내문 부착...분주한 회원들

지역 의사회들은 신속한 대회원 안내·공지를 위해 문자메시지·팩스 등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경상남도의사회는 거의 매일 문자메시지를 보내 투쟁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인천광역시의사회는 최근 발행된 인천의사신문을 통해 대정부 투쟁의 목적과 로드맵 등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경상남도의사회가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토요 휴진에 대비해 행사를 계획 중인 의사회도 있다. 충청북도 청주시의사회는 24일 오전 9시부터 1시까지 의사회관에서 회원 연수교육을 개최할 예정이다. 청주시의사회 소속 회원들은 이날 병원 문을 닫고 연수교육에 참여키로 결의했다. 경기도 수원시의사회도 토요일 오전 10시에 모든 회원이 모여 투쟁의 의미를 함께 공유할 계획이다.

토요 휴무를 결심한 일선 회원들은 미리 안내문을 붙이고 예약환자에게 안내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분주한 분위기다. 고민 끝에 휴진투쟁에 동참키로 했다는 한 내과 회원은 "지금이 아니면 몇 년 뒤에는 (의사들이) 찍소리도 못 낼 것 같아 이번 투쟁에 참여한다"면서 "돈 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올바른 의료제도의 정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 본과 4학년이었다는 회원은 "그동안 의사회에 극도로 회의적이었으나, 나부터 먼저 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투쟁에 동참하기로 했다"면서 "수가도 문제지만 의사의 자존심에 찬물을 끼얹는 언론 보도를 연일 접하면서 더 이상 참아서는 안 되겠다는 절규가 마음속으로부터 기어 나오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4일(토) 휴무를 시작으로 하는 새로운 투쟁 로드맵을 마련, 전국 회원들에 공지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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