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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아픈 한국인...인공관절 10년새 5배

무릎 아픈 한국인...인공관절 10년새 5배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2.11.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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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자 9배...OECD 평균 비해 월등히 높아

최근 10년 사이 한국인의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이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가 남성의 9배에 달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분당 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인용·고인준/김태균·장종범)은 2001∼2010년까지 국내에서 시행된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빈도와 환자의 연령·성별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일차 치환술은 2001년 1만4887건에서 2010년 7만5434건으로 5배 늘어났으며, 재치환술 역시 2001년 343건에서 2010년 1259건으로 4배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건수는 154건으로서 OECD 회원국의 평균 수준이다. 그러나 전체 인공관절 치환술에 대한 재치환술의 비율은 2%로서 다른선진국에 비하여 현저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외국의 경우 50·6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의 인공관절 치환술 빈도가 증가하고 있고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6:4 정도인데 비해, 한국에서는 여전히 60·70대 고령의 빈도가 가장 높고 젊은 연령층의 비율은 감소했다. 특히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9:1로 여성환자가 월등히 많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의정부성모병원 고인준 교수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현재 인공관절 치환술의 증가에 따른 국가적 재정 문제, 수술 의사의 부족 현상 및 관절염 예방 등에 대하여 관련 학회와 보건 정책 관련자들이 지속적으로 연구하면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웨덴에서 인공관절 수요가 5배 증가하는 데 20년이 소요된 것에 비해 한국에서는 10년새 5배로 급증하였고, 아직까지 재치환술의 빈도는 낮은 수준이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재치환의 빈도도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선진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사회적 현상에 대해 우리도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서울성모병원 인용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이 서구에 비하여 내반변형(속칭 오다리)이 심한것도 인공관절 치환술을 많이 받는 요인으로 보인다"면서 "여성 무릎 관절염 환자들은 체중조절과 가벼운 운동을 통하여 진행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형외과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임상 정형외과와 관련 연구(Clinic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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