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양병원 홍보대사인 아마추어 마라토너 정미영 씨(56·사진)가 국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 300번째 완주에 도전한다. 11월4일 '중앙일보마라톤'에 참가하는 정 씨는 보통사람은 평생 한 번도 완주하기 힘든 마라톤을 무려 300회 완주에 도전하는 여성 마라토너계의 철녀(鐵女)다.
마라톤에 입문하기 전까지 '움직이는 종합병원'으로 불리웠던 정 씨는 담석제거와 후두결절로 두 번이나 수술을 받은 후 2001년 강동구 길동 새마을 부녀회 총무를 맡고 있을 때 길1동 대표로 참가한 제 1회 아줌마 마라톤 대회에 10km 부문에 참가하면서 마라톤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2004년 철인 3종 경기 4회 완주와 울트라마라톤 100km 4회 완주의 경력도 갖고 있는 정 씨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즐런'과 '펀런'을 통해 욕심 없이 대회에 참가하며 주로에서 만나는 런너와 서로 응원해 줄때 행복으로 느낀다"며 "대한민국 여성 '최초' '최다' 완주라는 큰 타이틀에 대한 벅찬 감정보다는 건강을 유지시킬 수 있는 산증인으로 마라톤 완주를 꿈꾸는 이들에게 가능성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 씨는 "333회 완주 후에는 마라톤지도자로 봉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씨는 마라톤을 즐기기 위해서는 "기록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42.195km를 데이트하는 심정으로 욕심 없이, 몸이 허락하는 대로 즐겁게 달리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장항문·소화기 전문 서울양병원 홍보대사로서도 보람 있고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병원을 통해 지인들과 지역주민의 건강이 유지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정미영씨의 풀코스 최고기록은 이태전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에서 기록한 3시간42분58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