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제2형 당뇨병환자 복부비만기준 3~4㎝ 낮춰야

제2형 당뇨병환자 복부비만기준 3~4㎝ 낮춰야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12.10.26 18:11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갑범 연세의대 교수 팀, 6500여명 조사결과 유럽학회서 발표

제 2형 당뇨병환자에 있어서 한국인의 복부비만의 기준을 현재보다 3~4 ㎝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대사증후군 발생을 우려되는데  제 2형 당뇨병환자가 대사증후군을 동반하는 경우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관상동맥발생률이 2~3배나 된다고 알려져 있어 복부비만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현재까지 제 2형 당뇨병환자에서 복부비만 여부를 알아보는 기준은 따로 없이 2007년 비만학회가 발표한 일반인의 복부비만기준인 남자 90㎝, 여자 85㎝이상인 경우를 적용해 왔다.

하지만 허갑범 연세의대 명예교수 팀(최영주 부원장/허 내과, 연세의대 이은직 교수, 임정수 강사)이 서울 신촌의 허 내과에서 진료를 받은 6579명(남자 3394명, 여자 3185명)의 제 2형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복부비만도와 인슐린저항성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현행 복부비만 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

이번 조사에서 대상 환자들의 평균연령은 남자 56세, 여자 59세였으며 당뇨병 이환기간은 평균 7.5년이었다. 이 환자들에 대한 복부비만도 측정은 초음파를 이용했으며, 인슐린저항성은 채혈을 통한 인슐린내성검사로 측정했다.

그 결과  제 2형 당뇨병환자에서 대사증후군의 유무뿐만 아니라, 복부비만 및 인슐린저항성의 유무를 알아보기 위한 적정한 배 둘레는 남자 87㎝, 여자 81㎝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에 비만학회에서 정한 복부비만의 기준치보다 3~4㎝ 낮은 수치이다.

연구팀은 "이는 곧 제 2형 당뇨병환자의 경우 복부비만을 판정하는 기준을 종전의 남자 90㎝, 여자 85㎝에서 각각 87㎝와 81㎝로 낮추어야 하며 이 기준을 넘은 경우 인슐린저항성 여부를 검사하여 대사증후군 관리를 철저히 해야만 관상동맥질환의 발생이나 경동맥경화증 등의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에서 제 2형 당뇨병환자의 대사증후군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복부비만도의 적정 기준치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연구결과는 지난 10월 초 독일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발표돼 참석한 학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허갑범 명예교수는 이번 유럽학회의 중요한 주제의 하나는 "환자 맞춤형 치료였다"고 밝히고, "당뇨병전문 의사들은 환자의 배 둘레 측정 및 관리를 비롯하여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