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8시부터 집회 열어…'오전 휴진' 결의
한의사들이 국회 앞에서 천연물신약 제도 백지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대한한의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4일 오전 8시부터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국정감사에 맞춰 국회 앞에서 1만여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현행 천연물신약 제도 백지화를 선언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집회에서 ▲식약청 해체선언식 ▲가짜 천연물신약 폐기 등의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집회를 위해 수도권 지역인 서울시 한의사 비대위와 경기도 한의사 비대위가 전 회원 오전휴진을 결의했으며, 인천광역시 한의사 비대위한도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징출 서울시 한의사 비대위위원장은 "한의사의 우수한 처방인 청파전과 활맥모과주·단미제나 조합이 신바로캡슐·레일라정·스티렌정·조인스정 등으로 창씨개명해 천연물신약이라는 전문의약품으로 둔갑되는 사태에 직면해있다"면서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는 천연물신약 정책 백지화가 관철되지 않을 시 한의사 면허증 반납 불사 등을 결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재규 비대위원장은 "한의약 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처방이 '천연물신약'으로 변질돼 한약에 대한 비전문가인 현대 의사들이 부작용도 모른 채 무턱대고 처방하고 있다"면서 "현대 의사들이 한약을 처방하면서 발생하는 각종 부작용에 대해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한의사들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안 비대위원장은 "천연물신약 정책의 전면 백지화와 현재 왜곡된 한의약 관련 법령을 일체 재정비해야 한다"면서 "이번 집회를 시발점 삼아 더욱 강력하게 맞서 싸워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