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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어린이들은 폐동맥협착·심실중격결손·팔로4징후 등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었으며, 수술은 커녕 제대로 된 약도 구하지 못해 아픈 심장을 가진 채 커왔다.
이들 가정의 한 달 수입은 대개 80불도 채 되지 못해 수술비 4~5천 불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심장수술을 하는 병원이 단 한 곳에 불과한 캄보디아의 열악한 의료환경 상 이들이 건강하게 심장 수술을 받고 회복할 가능성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에 한국 의료봉사단 이었던 김영휘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는 5명의 어린이들을 서울아산병원에 초청해, 수술을 진행했다.
지난 8일 한국 입국 후 서울아산병원으로 바로 입원한 아이들은 소아심장외과 윤태진 교수·박천수 교수로부터 심장 수술을 방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이들 모두의 심장별 수술비를 포함한 치료비는 서울아산병원과 한국심장재단이 지원할 계획이다.
6년 째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의 동남아시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해온 김영휘 교수는 "가난과 빈곤·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선천성 심장질환을 치료 받지 못해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이 매우 많다"면서 "선천성 심장병의 경우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는다면 완쾌도 가능한데, 저개발 국가의 아이들은 수술 시기를 놓치는 등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무엇보다 저개발 국가의 현지 병원이 치료 환경을 갖추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심장병 환아들을 현지에서 한국으로 데려오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어, 현지 치료가 가능하게 끔 노력하고자 한다. 수술시설 지원과 현지 의료인 교육 등 근본적인 도움을 주고자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