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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 위한 행사, 리베이트 인식 없애려…"

"국민건강 위한 행사, 리베이트 인식 없애려…"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10.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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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 17일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 개최
김창민 이사장 "올해로 13년째, 떳떳한 길 자부"

▲ 김창민 이사장.
"현실적으로 제약사의 후원이 있다고 해서, 회원들이 그 약을 더 많이 쓰게 할 수가 없는 건데…. 리베이트와 관련될 일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인식 자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썼습니다."

대한간학회가 주관하고 한국간재단이 주최한 제13회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가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간질환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목표로 행사를 개최한지 올해로 13년째.

김창민 간학회 이사장(국립암센터)은 "13회까지 오는 동안 선배들의 뜻을 이어 받아 떳떳하고 바른 길로 걸어왔다고 자부한다"며 행사를 준비하면서 겪은 어려움을 이 같이 털어놨다.

김 이사장은 "우리나라 간질환의 예방과 치료라는 사회적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공개강좌를 계획해 진행하고 있는데, 예전처럼 제약사로부터 후원 받기가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국민 건강을 위한다는 믿음으로 새로운 기부단체 등 활로를 개척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연을 맺게된 게 생명보험사에서 운영하는 사회공헌재단이다. 학회에서 또다른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무료 검진행사는 다행히 다국적 제약산업협회로부터 정식 절차를 밟아 진행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었다고 김 이사장은 덧붙였다. 

'C형 간염의 국내 현황과 대책'을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국내 C형 간염의 역학적 현황 분석 및 예방 관리전략(기모란 을지의대 교수) ▲국내 C형 간염의 현황: 임상의의 관점(정숙향 서울의대 교수) ▲C형 간염의 국가적 관리체계(허창호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사무관)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우리나라 만성간질환의 주원인인 C형 간염은 50~70대에 주로 호발하며, 이 가운데 약 30%가 간경변증 및 간암환자로 발전한다. 학회측은 C형 간염 항체검사를 보다 광범위하게 적용해 인지도와 진단률을 높이면 치료율 및 장기 예후가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창민 이사장은 "50만 국민이 갖고 있는 질환인데, 그분들이 잠재적으로 간경변과 간암에 걸릴 위험성을 안고 있다. 문제는 본인들도 걸려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라며 "국민과 정부가 나서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관심이 모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은 간학회가 나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간질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널리 확산시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학술활동을 주로 하는 학회가 사회적 역할을 맡는다는 게 버거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해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사실 정부가 해주면 가장 좋은 거예요. 간질환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몸부림이니까. '간질환 바로 알기' 소책자도 내고, 바이러스성 간염 무료검진 캠페인도 하고…. 소규모라도 꾸준히 활동하다보면 소기의 성과가 있지 않을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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