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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L 치료법, 급속한 패러다임 전환 필요

CML 치료법, 급속한 패러다임 전환 필요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10.1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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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13일 서울서 '만성골수성백혈병 집중조명' 심포지엄 열려
아태지역 혈액암전문가 참석…최적 치료환경 구축에 대한 열띤 논의

만성골수성백혈병(CML) 치료법의 급속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보험급여 심사기준 때문에 치료의 제약을 받아서는 안되고 2세대 표적 항암제를 환자들에게 탄력적으로 처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지난 12∼13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만성골수성백혈병 집중조명'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심포지엄에서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최적의 치료방법과 도전과제등이 논의됐는데, 특히 치료법의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이 집중 논의됐다.

아시아인 가운데 최초로 유럽백혈병네트워크(ELN) 패널위원으로 선정된 김동욱 교수(서울성모병원)와 독일의 저명한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의 권위자인 뢰디거 헬만(Rudiger Hehlmann)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90여명의 혈액암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한국·미국·일본·싱가폴·대만·홍콩·태국·인도 등에서 12명의 연자가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심포지엄 첫 날인 12일은 아시아 지역 만성골수성백혈병의 분자생물학적 차별점 및 치료에 있어서 초기 효과의 중요성과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여러 필수 고려사항이 소개됐다.

또 2세대 표적 항암제인 다사티닙(스프라이셀)·닐로티닙(타시그나)·보수티닙(보술리프)·포나티닙의 필수적인 역할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 분석과, 그 중에서도 다사티닙을 1차 치료제로 사용한 경우를 연구한 DASISION 임상 결과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13일에는 한국·일본·인도·대만·태국의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사례가 발표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문가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이매티닙(글리벡)을 통해 만성질환과 같이 장기적인 약물치료가 가능해진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에 있어 이매티닙보다 더욱 조기에 우수한 효과가 나타나는 2세대 표적 항암제로의 전환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이매티닙에 부작용이나 낮은 치료효과 등으로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 대한 2세대 표적 항암제의 조기 사용의 필요성이 강조 됐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다사티닙을 포함한 2세대 표적 항암제가 이매티닙 대비 효능 및 안전성에서 뛰어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용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좌장으로 참석한 유럽백혈병네트워크(ELN)의 의장인 독일의 뢰디거 헬만 교수는 유럽백혈병네트워크(ELN)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및 진단에 대한 최신 가이드라인에 대한 의견을 발표했다.

유럽백혈병네트워크의 가이드라인은 전 세계 80% 이상의 병원과 의료진이 참고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자료로 2006년부터 3년마다 개정돼왔다.

뢰디거 헬만교수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선진국인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며 "한국은 이매티닙보다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2세대 치료제가 다른 국가들보다 저렴하게 출시됐고 의료계에서도 최적의 치료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전세계에 귀감이 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치료 환경이 앞서 나가는 만큼 치료에 있어서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최신 ELN 가이드라인에 맞는 적극적인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교수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최선의 치료를 위해 2세대 표적항암제의 조기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를 진행하고 이를 활용한 최적의 백혈병 치료환경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최적의 효과를 얻어내기 위한 치료제 선택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에 있어 환자의 유전적 특성이 달라 약제마다 그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상황에 맞춰 각각의 환자에 적합한 치료제로 치료 약물을 선택하고 변경하면서 개개인에 최적화된 치료를 선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환자의 생명이 최우선시 돼야 하는 상황에서 아직도 과거의 기준을 중심으로 보험급여 심사를 하고 있는 보험환경의 개선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서, 2세대 항암제들 간에도 환자의 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처방할 수 있는 환경이 하루 빨리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많은 의사들이 환자를 위한 더 나은 치료환경을 조성하는데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포지엄에 참석한 90여명의 혈액암전문가들은 현재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 환경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 및 분석한 내용을 경청하고, 이를 통해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적의 치료 방법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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