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의 물결 속에 전통과 현대의 충돌 그리고 변화
한미사진미술관에서는 11월 17일까지 '서울에서 살으렵니다 Mega Seoul 4 decades' 사진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홍순태·한정식·김기찬·주명덕·강운구·구본창·이갑철·김동진·안세권·이선민·이은종·방병상·박진영 등 13명의 사진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600년의 시간이 뒤얽힌 수도 서울을 소재로 전통과 현대의 충돌, 파괴와 건설의 현장 등을 각자의 시선으로 표현한 사진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
이들은 '서울 찬가'를 부르며 모든 것이 서울로 향했던 1960년대 후반부터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한 현재의 서울에 이르기까지 상호 이질적인 성향들이 공존하며 충돌하는 거대도시의 모습을 각 세대의 독특하고 다양한 시선으로 그 시대를 바라보았다.
대한민국의 600년 수도, 격동과 파란 속에 팽창을 거듭하는 거대도시 서울
우리 시대의 사진가들이 남긴 서울의 그 변화무쌍한 삶의 모습
각 세대를 아우르는 사진작가들은 '서울 찬가'에 배어있는 현대화의 고통을, 1000만이 넘는 국제도시에 새겨진 현대사의 주름을 서로 다른 감성과 지성의 사진언어로 포착한다.
서울의 숱한 변화와 충돌에 몸을 내맡겼지만 그 공간의 모순에 날 선 시선으로 혹은 아이러니로, 때로는 냉정한 초연함으로 대응하면서 '서울 찬가'의 이면을 그리고 서울의 속살을 드러내려는 작가의 고된 사진의 행보를 작품 속에서 엿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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