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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모보,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

비모보,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9.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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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염진통 효과는 유지하되 위장관 손상 부작용은 확 줄여
PPI제제가 결합된 치료제로 나프록센의 부작용 위험 보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에'비모보'가 새로운 도전장을 냈다.

비모보(성분명:나프록센 500㎎/에스오메프라졸 20㎎)는 관절염 치료에 대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NSAIDs 제제의 장점은 살리고 속쓰림 등 위장관계 부작용 감소를 무기로 장착해 환자들에게 '속쓰림 걱정 없는 관절염 치료제'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만성질환인 관절염의 치료는 관절 부위 통증을 최소화하고, 관절의 파괴를 막아 관절 변형과 장애를 최소화 하는 것인데, 이러한 관절염 치료를 위해 쓰이는 약물 성분으로는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서도 나프록센은 우수한 소염 진통 효과를 인정받아 전세계적으로 NSAIDs 중 4위의 처방 실적을 보이며, 관절염이나 편두통 등의 치료에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프록센과 같은 NSAIDs 제제는 장기간 복용할 때 위장관계 이상반응 위험이 있어 관절염 환자들의 지속적인 치료에 방해가 되곤 했다.

그러나 올해 9월 출시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비모보는 나프록센과 위장관보호 효과가 입증된 PPI(프로톤펌프억제제)가 결합된 치료제로 나프록센의 위장관계 부작용 위험을 보완했다.

기존의 나프록센과 비교해 동등한 소염진통 효과를 유지함과 동시에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의 발생을 낮추고 우수한 내약성을 보여줌으로써 국내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 관절염 치료제 시장 4천억대…비모보 선전 기대
제약계에 따르면 국내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약 4000억원 대(생물학적 제제 등 포함) 규모로 형성돼 있다.

관절염(골관절염·류마티스성 관절염·강직성척추염 등)에는 대부분 NSAIDs 제제가 쓰이는데, 국내에서 관절염 환자가 사용하는 NSAIDs의 시장 규모는 약 3300억원 정도이다.

국내 항궤양제 시장 역시 약 4000억원 정도의 규모이며, 그 가운데 PPI는 약 2000억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관절염 치료제로는 최근 2009년 펠루비, 2011년에는 천연물신약인 신바로 등이 출시됐으며, NSAID 신약이었던 펠루비 정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는 못한 실정이다.

비모보는 2000년 쎄레브렉스(Cox-2 선택적 억제제로 현재 NSAIDs 시장의 선두 품목)가 출시된 이후 약 12년 만에 NSIADs 시장에 나오는 글로벌 신약으로 미국·캐나다·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28개 나라에서 시판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알토란 같은 장점을 갖고 있는 비모보의 선전이 기대된다.

▶나프록센제제 장기간 복용 시 위장관계 부작용 발생
NSAIDs 가운데 대표적인 나프록센제제는 강력한 진통소염 효과로 1976년 이후 오랫동안 골관절염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쎄레콕시브·아세클로페낙 등의 임상시험에서 대조약으로 사용될 정도로 임상적 판단의 기준이 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나프록센제제 제품은 총 60개가 판매되고 있으며, 대부분이 일반인들에게 직접 판매되는 일반의약품에 속한다.(8개는 ETC, 52개는 OTC로 판매되며 나프록센의 다른 NSAID 제제에보다 널리 사용되고 있음)

나프록센은 심혈관계 이상반응 발생에서도 위험성이 낮은 NSAIDs로 확인됐는데, 영국 국립보건연구소(NICE)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NPC(National Prescribing Centre)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프록센이 심혈관계 이상반응 발생이 우려되는 환자들에게 가장 위험성이 적은 NSAIDs로 나타났다.

하지만 나프록센의 경우 장기간 복용할 때 위장관계 부작용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오랫동안 약을 복용해야 하는 관절염 환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2010년 EULAR(유럽 류마티즘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미국 스탠퍼드대학 의대 연구팀이 나프록센을 장기간에 걸쳐 매일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중증의 상부 위장관계 부작용이 나타남에 따라 입원할 가능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비모보, 나프록센 효과는 유지하고 속쓰림 걱정 없어
최근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오랫동안 관절염 치료를 위해 부작용 없이 장기적으로 복용할 수 있는 치료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나프록센등의 NSAIDs가 위장관계 부작용으로 인해 장기적인 복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모보는 강력한 소염진통효과를 가진 나프록센에 위장관 보호 효과가 입증된 PPI(프로톤펌프억제제)를 합친 복합제이며, 위장관계 부작용을 보완해주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관절염 증상 치료를 할 수 있다.

실제로 나프록센등의 NSAIDs를 장기 복용할 때는 위장관계 부작용 때문에 위장관 보호제의 병용을 권장하고 있으며, 영국 국립보건소(NICE)는 그 중에서도 프로톤펌프억제제(PPI)의 병용을 추천하고 있다.

특히, 비모보는 장용 나프록센과의 비교 연구에서 위궤양 발생 및 십이지장궤양의 발생을 의미 있게 감소시켰다. 6개월 간 비모보 복용군과 장용 나프록센 복용군을 비교한 연구에서 비모보 군은 위궤양 발생률이 4.1%, 장용 나프록센 군에서는 23.1%가 나타났다. 이는 위궤양 발생 상대 위험비가 82.8% 감소된 것임을 의미한다.

이밖에 십이지장궤양 발생 결과에서는 비모보 군은 0.5%, 장용제피 나프록센 군에서는 5.1%로 나타나 상대 위험비를 90.1% 감소시켰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와 복용하지 않은 환자 모두에서 비모보 복용군의 누적 위궤양 발생이 의미 있게 낮았다. 즉 아스피린과 병용시에도 동등한 위장관 보호효과를 보인 것.

비모보는 또 나프록센과 비교해 내약성 관련 연구에서도 우수함을 확인했다. 비모보 복용군은 나프록센 복용군보다 상부위장관 이상반응이 낮았으며, 이로 인해 복용을 중단한 환자의 비율도 의미 있게 낮았다.

비모보 및 쎄레콕시브와의 효과·안전성 비교 임상에서도(12주간 평가한 결과) 비모보는 쎄레콕시브와 유사한 통증 조절 효과를 보였고, 안전성 프로파일에서도 두 약제가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비모보는 나프록센의 강력한 진통소염 효과를 유지하면서,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 발생을 감소시켰다"며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낮춰 지속적인 관절염 증상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NSAIDs의 위장관계 부작용으로 인해 PPI를 복용하던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모보는 NSAIDs를 복용하는 관절염 환자 가운데 기존의 치료로 충분하지 않으면서 상부 위장관 부작용의 우려가 있는 환자라면 누구나, 전 연령대 관절염 환자들이 보험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복합제 복용으로 환자의 복약순응도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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