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주장...'떳떳치 못한 X' 원색적 비난도
일간지 사과광고 및 손배금 지급 요구...오늘 오후 고소장 접수
이들은 의협이 일간지 광고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 공단 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의 공개사과와 퇴진을 요구했다. 나아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이날 오후 노 회장을 검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히면서, 노 회장을 구속시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양대 노조는 공단에 대한 공익감사청구 보도자료와 일간지 광고 문구 등을 문제삼았다.
공익감사청구 보도자료에서 '공단직원들이 공직선거에 나갔다가 낙선하면 복직하는 철밥통 직장, 노조가 합의하지 않으면 조직개편이나 구조조정을 할 수 없어 개혁이 원천적으로 봉쇄된 조직'이라고 언급한 부분, 일간지 광고 내용 중 '전체 직원 중 81%가 간부, 유급휴가 상황에서 선거운동 낙선하면 다시 복직'이라고 적시한 부분 등이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된다는 것.
양대 노조는 "이번 사건은 의사집단의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가난한 노동자들을 건드린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의협의 허위광고로 인해 공단 노동자들이 국민의 피땀을 빨아먹는 기생충으로 전락했다. 노환규 회장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 과정에서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졌다. 노 회장을 향해 '떳떳치 못한 X, 끝까지 투쟁해 구속시켜야 한다' '왠만하면 꼬리내리는 것이 좋을 것' 'X소리, 까불면 죽는다'고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X때기에 기름이 번드르르 한 의사들' '뻑하면 부당청구를 서슴지 않는 집단' 등 의사집단을 비방하는 발언들도 나왔다.
노조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노환규 회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기 광고된 매체에 동일한 크기의 사과문을 게제 △양대노조 조합원 1만여명에 대해 1인당 10만원의 명예훼손에 따른 손배금을 지급 등을 공식 요구했다.
나아가 오늘 오후 노환규 회장을 허위사실유포 등의 혐의로 서부지청에 고소하는 한편, 9월 13일로 예정된 전국의사결의대회에서 노환규 회장의 탄핵을 요구하는 항의방문도 벌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가 노환규 회장과의 면담을 시도하면서 한 때 의협측과 노조원들간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으며, 집회가 끝난 뒤 공단 노조가 의협 진입을 시도하면서 출동한 경찰과 충돌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