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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문배 대전협 회장 당선 "전문직 노조 모범될 터"

경문배 대전협 회장 당선 "전문직 노조 모범될 터"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08.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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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78% 찬성표 얻어 당선…전공의 노조 TF 총력
"전공의, 환자에 대한 사명감으로 버텨" 환경 개선 약속

▲ 경문배 제16대 대전협 회장 당선자(왼쪽)가 도종걸 대전협 중앙선관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의협신문 이은빈
1만 7천 명의 전공의들을 이끌 새 수장으로 경문배 후보(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가 확정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대한의사협회 동아홀에서 개표를 진행한 결과 경 당선자가 전체 4178표 중 3271표, 찬성율 78%로 제1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총 유권자수는 10851명. 38.5%가 투표에 참여했다.

경문배 당선자는 개표 직후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모든 의사는 최선의 진료를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전공의가 밤새 일하고도 다음날 환자를 보는 것은 그러한 사명감에서 비롯한 것"이라면서 "그런 전공의들이 좋은 환경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노동조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 동력을 키우는 게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경 당선자는 "일반적으로 노조 자체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데, 전공의 노조를 활성화해 전문직 노조로서의 모범을 보이겠다"며 "어디까지나 수련환경을 개선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전국 50여곳에 달하는 수련병원을 돌면서 노조 가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200여장에 달하는 가입신청서를 받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기존 노조의 과격한 이미지가 아닌, 성숙된 노조로서 활동 방향을 소개해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   

대한병원협회 산하 신임평가위원회에서 실시하는 수련실태 조사와는 별도로, 대전협 차원에서 전국 전공의 근로·건강 실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경 당선자는 "병협에서 하는 실태조사를 믿을 수 없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면서 "전공의들의 건강 조사를 통해 과로한 노동이 얼마나 유해한 것인지 상관관계를 밝혀내고, 향후 제도 개선 등 기본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밖에 그는 ▲휴가 14일 보장 ▲여성 전공의 출산 전후 휴가 사수 ▲군 복무기간 단축 ▲전국 전공의 체육대회 개최 ▲명함 제작 사업 ▲동호회 지원 등의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경문배 대전협 회장 당선자는 "젊은 힘을 모을 수 있는 큰 그릇이 되겠다. 전공의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며 "능력 있는 임원진을 구성해 전공의들의 어려운 점을 귀담아 들을 수 있는 집행부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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