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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6 17:49 (금)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미래를 향한다"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미래를 향한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2.07.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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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개원 30주년 맞은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1982년 7월 7일 문을 연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이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았다.
1981년 3월 21일 충청남도 천안시 봉명동 23-20번지 일대는 과수원이 즐비했던 황량한 구릉지대에서 새로운 세상으로 탈바꿈하는 움직임으로 부산했다.

향설 서석조 순천향대학교 설립인(1921~1999)은 "의료 손길이 필요한 지역을 일부러 찾아 질병으로부터 국민을 구하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이라는 평소 지론대로 상습 침수구역이자 당시 의료소외지역이었던 서울 한남동에 순천향대학병원(1974)을 세운데 이어, 내륙 최대 전자산업기지이지만 이렇다할 의료기관이 없었던 구미에 순천향 구미병원(1979)을 개원했고, 또다시 농촌지역으로 눈을 돌려 순천향 천안병원의 첫 삽을 뜬 것이다.

1년여의 공사 끝에 1982년 7월 7일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7438㎡(2250평)의 충남권 첫 종합병원인 순천향 천안병원은 모습을 드러냈다. 지역 주민의 고통을 덜어주고 아픔을 어루만져주고자 뗀 첫 발걸음은 지역사회와 주민의 기대속에 '인간사랑'이라는 순천향 정신의 의미를 찾아가며 성장과 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갔다.

기대했던 관심을 확인하기까지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 의료장비, 더불어 친절함까지 갖춘 천안병원에 대한 입소문은 개원 50일 만에 모든 병상을 꽉 채웠다. 더 많은 환자에게 진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원 6개월 만에 병동 증축공사를 착공할 수 밖에 없었고, 200개의 입원실이 새로 마련돼 천안병원은 총 74실 350병상 규모로 변모했다.

1983년 신관에 이어, 1984년 50평 규모의 응급실, 1988년 신별관, 1991년 외래진료관과 응급의료센터, 1996년 건강증진센터 및 연구관, 2004년 교육관, 2010년 암센터 등 천안병원은 지속적인 신·증축을 이어가며 나날이 늘어나는 충청지역과 경기남부지역 일대 지역민들의 의료수요를 충실히 감당해 나갔다.

진료영역에서도 개원초부터 신장이식·심장수술 등 어려운 수술을 성공하면서 환자들이 품었던 일말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었고, 특히 서부권 주민들이 서울이나 대전까지 찾아야 했던 불편함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쾌적한 병원 환경을 항상 유지하고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며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는 병원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암진단·치료 수준 '자신'

30년이 흐른 지금 순천향대 천안병원의 암진단 및 치료 인프라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천안병원은 2010년 외래진료관 동편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767.69㎡ 규모의 암센터를 세우고, 중부권 암치료센터의 대표주자로 나섰다. 암센터에는 100억대의 예산을 투입돼 세계최고의 초정밀 다기능 방사선 암치료기인 노발리스 티엑스(Novalis TX)를 들여놓았다. 노발리스티엑스는 미국 FDA가 공인한 세계 최고의 방사선암치료기로 국내에서는 천안병원이 두 번째로 도입했다. 사이버나이프 방사선수술·토모테라피·래피드아크 등 모든 최신 방사선치료를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꿈의 암치료기로 가동 1년만에 암치료건수 1만례을 돌파했다. 천안병원은 수도권 지역의 어느 병원에도 뒤지지 않는 최신장비와 시설을지속적으로 갖춰 나갔다.

암치료영역에 노발리스 티엑스가 있다면, 암진단영역에서는 128슬라이스PET-CT를 갖췄다. 올부터 가동한 이 기기로 인해 천안병원은 암진단에서 치료까지 세계최고 수준을 자신하고 있다.

현재 천안병원의 암 전문 의료진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자자할 만큼 우수한 연구성과를 이뤄내고 있지만 탄탄한 네트워크를 통한 협진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다학제 시스템을 통해 암에 관련된 모든 진료과가 서로 긴밀한 협조 아래 진료하고 있다.

또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고객감동 실현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은 물론 생각하지 못한 것까지 제공함으로써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병원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다. 천안병원 의료진과 직원에게는 원칙이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을 위해 행동한다는 것이다. 병원과 자신이 모두 고객을 위한 존재임을 잊지 않고,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최적의 쾌적한 병원 환경을 유지하고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며 끊임없이 변화함으로써 고객이 신뢰하는 병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다짐이다.

'함께한 30년, 늘 곁에 있는 순천향'

지난 7월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개원 30주년 기념행사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순천향의 밤'이 열렸다. 3000여 지역주민과 함께한 행사였지만 주요 참석인사의 면면이 현재 천안병원의 위상을 되새겨준다. 안희정 충청남도지사·성무용 천안시장·복기왕 아산시장과 양승조·이명수·박완주 국회의원 등 역내 정치인을 한자리에 모은 것이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순천향의 밤'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단일 사업장 행사로는 천안시 유사 이래 최대 규모였다. 중부권 중추의료기관으로서 순천향대 천안병원의 존재 가치와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은 개원 30주년을 맞이해 슬로건으로 '함께한 30년, 늘 곁에 있는 순천향'을 정했다. 30년동안 성원과 사랑을 보내준 지역주민에 대한 감사와 함께 기본에 충실한 모습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늘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이날 행사에서 천안병원은 제 2의 도약을 다짐하며 '비전2020' 선포를 통해 1200~1500병상 규모의 초대형 제2병원 건립 추진의사를 밝혔다.

개원이후 30년간 중부권 주민의 의료욕구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고 낙후됐던 의료수준을 높여온 순천향대 천안병원이 이제 서른 살을 맞아 더 큰 뜻을 세우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중부권 제 1병원으로 부끄럽지 않고, 섬김과 봉사에서 뒤처지지 않는, 국내 최고의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명품병원'을 기대한다.

 

 
"30년 역사를 바탕으로 오늘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큰 인간사랑을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장을 맡아 두번째 임기를 맞는 이문수 원장은 순천향의 정신인 '인간사랑'을 강조했다. 
 

"천안병원이 바라보는 미래는 고객에게 절대적 신뢰를 받는 병원을 통해 2020년까지는 충청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중부권 전체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종 거점병원'입니다. 이 비전의 중심에는 가장 지역적인 병원만이 세계적인 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의지가 포함돼 있습니다."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는 복안은 무엇일까.
 

"중부권 최종 거점병원은 중부권 수백만 지역민의 생명과 건강을 충분히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력이 있어야 합니다. 의료진의 실력은 이미 검증됐다고 자부합니다. 이제 실력을 뒷받침할 능력을 보여줄 때입니다. 천안병원은 최근 300억원이 넘는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 성능의 각종 진단 및 치료 장비들을 도입하고 쾌적하고 편안한 환자중심적인 병원환경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전 2020'에서 제 2병원 건립 추진의사를 밝혔는데….
 

"천안병원은 1200~1500병상 규모의 초대형 제2병원 건립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첨단 인텔리전트 시스템을 갖추고 암·심혈관질환 등 중증질환 치료전문센터 중심의 차별화된 환자중심병원으로 건립될 예정입니다. 2015년을 기점으로 신축을 준비하고 있는데 단일 건물로는 지방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입니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은 제2병원 건립을 통해 서울이남 최대 규모의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지난 30년간의 경험에서 얻은 과제와 성과를 통해 미래를 어떻게 일궈갈 것인지.
 

"천안병원은 30년 전 충남지역 첫 종합병원으로, 최첨단 병원으로, 지역병원의 현대화를 주도했습니다. 지금도 최첨단 의료 인프라를 갖춘 국내 몇 안되는 병원입니다. 특히 암치료·심장병치료 등 여러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고객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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