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5:22 (일)
'빚더미' 지방의료원, 의료수익 흑자 달랑 1곳

'빚더미' 지방의료원, 의료수익 흑자 달랑 1곳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2.07.13 15:24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지부, 지역거점병원 운영평가 및 운영진단결과 발표
34곳 중 27곳 지난해도 적자...총 부채 5140억원 달해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가운데 27곳이 지난해에도 당기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수익으로 흑자를 본 기관은 김천의료원 단 1곳에 불과했다.

보건복지부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 지방의료원 운영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한 해에만 지방의료원 34곳에서 모두 655억 5000만원의 당기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가운데 지난해 당기흑자를 낸 기관은 △김천의료원(10억 4800만원) △충주의료원(6억 3800만원) △포항의료원(3억 1600만원) △서산의료원(2억 1900만원) △청주의료원(1억 4900만원) △울진의료원(1억 2900만원) △제주의료원(1억 2700만원) 등 단 7곳.

이들 기관의 흑자 총액은 26억 2600만원으로 이를 고려해 다시 계산하자면, 27개 지방의료원에서 발생한 총 적자액은 681억 7600만원에 달한다.

당기수익 흑자를 낸 기관들 가운데서도 '의료수익'으로 흑자를 본 곳은 김천의료원(1억 9700만원) 단 1곳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지방의료원에서는 의료부분에서의 손실이 경영적자로 이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실제 서울의료원의 경우 의료부분에서 359억원의 손해를 떠 안으면서 결국 149억 1100만원의 당기적자를 기록했으며, 부산의료원 또한 의료부분에서 118억의 손해를 기록해 32억 3700만원의 당기적자로 마감됐다.

진료적자가 쌓이다 보니 부채 또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말 34개 지방의료원의 총 부채규모는 5140억원에 달한다.

운영진단을 실시했던 보건복지부는 지방의료원의 경영수지가 낮은 원인으로 ▲낮은 입원환자 수익성 ▲수익 대비 높은 인건비 단가 ▲투자의 비효율성 등을 꼽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들 지방의료원의 입원환자 수익은 유사규모 민간병원의 83% 수준에 불과했으나, 의료수익 대비 인건비율은 민간병원의 157%로 수준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으며 "총자본 회전율과 유형자산회전율이 낮아 투자의 효율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지방의료원 운영평가 결과.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지방의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운영평가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양질의 의료와 합리적 운영·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사회적 책임 등 4가지 영역으로 진행된 평가에서는 △김천의료원과 남원의료원이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기록했으며 △강릉의료원 등 18곳이 'B등급' △경기도의료원 등 8곳이 'C등급' △강진의료원 등 11곳이 'D등급'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운영평가와 운영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지방의료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관계를 재정립하고, 지자체장으로 하여금 지방의료원이 만성적 적자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지역 공공의료의 핵심 의료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제반조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