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대의원 정총, '진통' 속 유회

대의원 정총, '진통' 속 유회

  • 오윤수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2.04.29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의원 정총 정족수 미달로 유회…6월 15일 총회
예산편성 규모, 지난해보다 16% 증액


27일 열린 제54차 의협 정기 대의원총회는 `심한 진통'을 거듭한 끝에 결국 새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확정짓지 못하고 정족수 미달로 유회돼 의협 역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의협 대의원회는 이날 총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사업 및 예결산 등 4개 분과위원회 심의결과에 대해 오는 6월 15일 총회를 소집, 속회하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총회는 오전에 열린 본회의에서 2년여에 걸쳐 마련한 의협 정관개정안을 통과시켜, 회장 직선체제에 걸맞는 의결구조를 마련하는 한편, 의료계의 오랜 숙원인 `의료정책연구소'를 운영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대의원 정원 242명 중 164명이 참석, 120명의 찬성으로 가결된 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회원의 `의무'와 `권리'를 분리하여 그 개념을 명확히 했으며, 250명의 대의원 정수를 ▲시도지부=각 2명 ▲의학회=대의원 정수의 100분의 20명 ▲협의회=100분의 10명 ▲군진지부 5명 등으로 분배 조정했다. 또 `협의회'는 개원의협의회 이외에 공직의·전공의·병원의사협의회를 새로 신설하고, 대의원회 운영규정을 따로 마련했다.

이날 총회는 특히 개회식에서 의사의 정치적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외협력위원회(정치활동위원회 개칭)의 선포식을 갖고, 본격 출범시켰다. 대외협력위는 신상진 의협 회장을 위원장으로 고문단과 중앙위원회 산하 4개 분과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개회식에 이어 열린 본회의에서는 새 집행부 출범에 따른 상근부회장 및 상임이사, 그리고 김성덕 대의원회 부의장(서울보라매병원장)에 대한 임명을 각각 인준하고 지난해 회무·결산보고와 감사보고를 원안대로 받아들였다.

각 분과별로 진행된 토의에서는 사업 및 예결산의 경우 총회 전날부터 연 이틀간에 걸쳐 논의한 끝에 2002년도 중점 사업 추진 목표를 `실패한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 및 국민건강수호의 해'로 정하고 이에 따른 예산 편성 규모를 지난해 보다 16% 증액된 109억여원을 책정했다.

이와 함께 의료정책연구소 운영을 위한 특별회비(가회원 6만원)와 세부 운영규정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가회원의 연회비가 5만원 인상된 일반 예산안은 집행부 원안이 통과되기까지 `동결안'과 팽팽히 맞섰는데 결국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의료계가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강한 힘'을 실어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신상진 의협 회장은 이날 유회 선포 이후 “총회 결과에 대해 실망하지 말고, 잘못된 점을 고쳐 한배를 탄 공동체로서 어려움을 헤쳐나가자”고 강조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