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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부터 '붕어빵 진료'가 시작됩니다"

"7월 1일부터 '붕어빵 진료'가 시작됩니다"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2.06.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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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포괄수가제 시행 앞두고 대국민 홍보전 '고삐'

 25일 중앙 일간지에 게재된 포괄수가제의 부당성을 알리는 의협 광고.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포괄수가제 강제·확대 시행을 앞두고 제도의 부당성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의협은 25일자 중앙 일간지에 "7월 1일부터 붕어빵 진료가 시작됩니다"란 제목의 광고를 게재하고, 제도 시행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심각한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광고에서 "정부는 7월 1일부터 전국 모든 중소병원과 의원에서 7개 질환군에 대해 진료의 질이나 진료의 양, 치료 기간이나 심지어 사용하는 약·재료에 상관없이 동일한 진료비를 받도록 하는 '포괄수가제'를 강제적으로 시행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히고 "이는 돈을 더 낸다고 더 좋은 치료를 선택할 수 없는 붕어빵 진료가 강요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중소병원을 대상으로 1년 시행해 본 뒤 내년 7월부터는 대형병원에 도입하고, 특히 내달부터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및 5개 적십자병원 등 공공의료기관에서 5개월간 거의 모든 진료에 해당하는 533개 질환군에 대한 신포괄수가제도를 시범운영할 것을 명령했다며, 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포괄수가제를 강행하고 있는 현 상황을 전달했다.

의협은 "평균 비용 내에서 치료할 것을 강요하는 포괄수가제도는 최선의 진료를 포기토록 하기 때문에 의사들이 반대하고 있다"며 "지금 정부의 정책은 중소병의원과 공공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향 평준화된 저질진료를 실험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부는 진료실과 수술실에서 환자를 직접 치료하고 생명을 살리고 있는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국민에게 진실을 감추고 있다"고 강조하고 "의사의 양심을 믿을 것인지 정부의 거짓된 홍보물을 믿을 것인지, 국민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의협은 6월 들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는 물론 공중파 TV, 라디오 방송 인터뷰 및 토론회 등에 적극 참여하며 포괄수가제의 폐해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5월 30일부터 6월 20일까지 노환규 회장과 송형곤 공보이사, 윤용선 보험·의무전문위원 등 의협 집행부가 무려 34건의 언론 인터뷰에 출연해 하루 평균 1.6건의 언론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국민 선전 포스터를 전국 10만 의협 회원에 일제히 배포, 의료기관을 방문한 국민들이 포괄수가제 강제·확대 시행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최선의 진료를 받을 권리를 인식하는데 도움 되도록 했다.

송형곤 의협 공보이사 겸 대변인은 "포괄수가제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국민들이 제도의 본질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포괄수가제도와 관련된 대국민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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