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 및 비급성 백혈병 기준금액 340만원..1/10 수준
심평원측, "기준금액 전체 진료비 아니다" 해명
올 7월부터 시범사업 확대가 예정된 신포괄수가제가 적용될 경우 단돈 300여만원으로 '림프 및 비급성' 백혈병을 치료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글이 포털사이트 '다음'아고라 등에 신포괄 수가표가 첨부된 채 최근 돌고 있어 진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의료계는 림프 및 비급성 백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20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올 7월부터 553개 질환군 환자에 대해 공공병원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하려하고 있다.
글을 올린 A씨는 시범사업 중인 신포괄수가제와 관련한 수가표를 입수했다고 밝히고 수가표에서 '림프 및 비급성' 백혈병 치료 기준금액으로 290∼340만원을 책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림프 및 비급성 백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균실 사용과 골수치료·항생제 등등 대략 2000만원이 넘게 들어가는데 신포괄수가제는 1/10 수준인 340여만원 선에서 진료비를 책정하려 한다는 의혹이다<표참조>.
정부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수가표가 첨부된 상태여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측은 공개된 수가표의 기준금액이 곧 전체 진료비가 아니라며 해명했다. 기준금액은 진료의 난이도를 감안한 기준점수를 기준금액으로 전환한 것이며 기준금액에 입원일수와 화학요법의 추가여부 등에 따라 전체 진료비가 계산된다는 설명이다.
림프 및 비급성 백혈병을 단독 340만원으로 치료하라는 것은 기준금액을 전체 진료비로 생각한데서 오는 오해라고 해명했다.
정부의 해명을 접한 한 개원의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다보니 해명에도 의혹이 가시지는 않는다"라며 "최근 논란이 되는 포괄수가제는 물론이고 신포괄수가제의 추진방향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