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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내과의사들 "포괄수가제 의료 질 저하"

서울지역 내과의사들 "포괄수가제 의료 질 저하"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06.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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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 23일 결의문 "당연적용 즉각 폐지" 촉구
"보건소 진료기능 축소하고 예방·교육 전념해야"

▲ 이명희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장이 23일 포괄수가제와 보건소 진료 문제 등 내과 개원가의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지역 내과 의사들이 보건복지부의 포괄수가제는 의료의 질을 저하시키는 제도라며 당연적용을 즉각 폐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는 2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 16차 학술대회에서 결의문을 통해 포괄수가제 당연적용의 즉각 폐지와 1차 의료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500여명의 내과 의사들은 건강보험 수가 현실화와 처방수가를 환원해 줄 것도 요구했다.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는 "원가에도 못 미치는 낮은 수가 속에 의학적 판단은 물론 현실과 맞지 않는 건강보험 규제와 심사기준에 맞춰 진료할 것을 강요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더 이상 인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는 "실패한 의약분업과 선심성 정책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직 비대 등으로 인해 보험재정이 바닥난 것을 간과한 채 의료비와 약제비 증가의 책임을 의사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를 파괴하는 여론몰이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명희 서울시개원내과의사회장은 "만성질환자를 주로 진료하는 내과의 진찰료와 처방료 개선이 필요함에도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내과의사들의 인내와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정부는 공공의료 강화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곳곳에 보건지소를 열어 진료행위를 하고 있고, 대형병원들까지 1차의료기관을 개설하려는 시도를 해 의료전달체계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 싼 진료비와 약값을 할인해 주면서까지 동네의원들을 고사시키고 있는 보건소와 보건지소는 설립 목적에 맞게 진료 기능보다는 예방과 교육에 전념해야 한다"고 밝힌 이 회장은 "정부는 1차의료를 살리기 위해 현실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포괄수가제와 관련, "당장 7개 질병군은 내과와 관련이 없지만 앞으로 553개 신포괄수가제로 확대하게 되면 내과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회원들이 강 건너 불 구경만 할 것이 아니라 현안에 관심을 갖고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취임 이후 회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고 밝힌 이 회장은 "회원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디가 가려운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집행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과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더 많이 대화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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