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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주폭' 뿌리 뽑는다

응급실 '주폭' 뿌리 뽑는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06.2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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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병원회·서울지방경찰청 22일 MOU
김용판 청장 "진료에 차질 주는 의료기관 주폭 근절" 강조

▲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왼쪽)이 의료기관 주폭을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박상근 서울시병원회장에게 반 잔만 채울 수 있는 특수제작한 술잔을 선물하며 건전한 음주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자고 말했다.ⓒ의협신문 송성철
서울시병원회와 서울지방경찰청이 22일 대한병원협회 14층 대회의실에서 주폭(酒暴) 척결 및 상습주취자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병원 내 주취자들의 폭력을 방치하면 법질서가 무너지고, 사회적·육체적 약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된다"면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서울경찰은 환자에게 불안과 공포를 주고, 진료에 차질을 빚게하는 주폭을 근절하기 위해 단호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근 서울시병원회장은 MOU 체결식에서 "상습주취자는 의학적 측면에서 환자이며 이들을 치료하여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구하는 것이 바로 의료인의 책무"라면서 "서울시병원회는 이런 환자들의 치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병원회·서울지방경찰청 간의 MOU는 최근 서울지방경찰청이 주폭 척결을 표방하면서 서민들의 생활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향상 하기 위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성사됐다.

서울시병원회는 주폭 척결과 함께 상습 주취자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한 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병원회는 우선 각종 모임에서 주폭 척결과 음주 문화 개선을 위한 스티커·포스터 등 홍보자료를 배포키로 했다. 이와 함께 권역별로 상습주취자에 대한 치료프로그램 지원하는 협력병원을 지정키로 했다. 협력병원에서는 관내 경찰관서에서 의뢰한 상습주취자의 치료·재활·진료비 감면 등을 지원하게 된다.

서울시경찰청은 그동안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의료기관내 폭력, 특히 주취자의 폭력에 최우선적으로 단호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폭력을 근절시켜 나가기로 협약했다.

▲ 서울시병원회와 서울지방경찰청 간부진들이 '주폭 근절'과 '재활치료'를 통해 상습 주취자들이 조속히 사회에 복귀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의협신문 송성철

MOU 체결식에는 서울시병원회에서 김갑식·김재욱 부회장, 조유영 감사, 김우경 총무위원장, 이상석 병협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서울지방경찰청에서는 김철준 생활안전부장·최현락 수사부장·조현배 정보관리부장·권세도 홍보담당관·박화진 경무과장·배용주 형사과장을 비롯해 유종호 마포경찰서장이 배석했다.

김용판 경찰청장은 2010년 9월 충북지방경찰청장 재임 당시 전국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주폭 척결을 선언하며 충북 전역에서 주폭을 뿌리뽑는데 앞장섰다. 주폭 척결운동으로 충북지역 의료기관내 폭력 문제가 상당부분 근절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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