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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학회 학술대회 '성황'…국제학회 도약 '성큼'

간학회 학술대회 '성황'…국제학회 도약 '성큼'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06.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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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일 개최…10개국 참가 256편 초록 접수
김창민 이사장 "학회지 공식명칭서 '코리아' 뺐다"

왼쪽부터 김창민 간학회 이사장·이헌영 회장·최문석 홍보이사·변관수 총무이사.▲ ⓒ의협신문 이은빈
한국 의료수준의 발달로 의학계 학술대회의 국제화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한간학회가 학회지 공식명칭에서 '코리아'를 빼고 세계적 학회로서 위상을 굳히기에 나섰다.

대한간학회는 14~16일 3일간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세계 양대 학회로 꼽히는 유럽간학회와 미국간학회 리더들을 초청해 연례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간학회는 지난해 12월 제주에서 아시아태평양간학회 회의를 개최, 18개국 참석자들의 간세포암의 최신지견에 대한 토론을 주재해 국제적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10개국에서 256편의 초록이 접수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특히 국내 의학도들의 연구성과 발표가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다.

서상준 고려의대팀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치료에 반응을 보인 후 약물을 중단한 80명의 만성 B형 간염환자의 경과를 분석, 34%에서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억제됐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치료 중단 시 낮은 혈청 HBsAg(B형간염바이러스 표면항원)치가 지속 바이러스 반응과 관련된 유일한 인자임을 입증한 것.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 중단 후 높은 재발률이 문제시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s항원 정량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반응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군을 선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유용한 연구라는 분석이다.

국내 7개 이식센터에서 간이식을 받은 2,684명의 B형 간염환자를 평균 10.9년간 추적관찰한 결과를 발표한 김희연 가톨릭의대팀은 B형 간염 재발이 6.1%에 불과했으며, 생존과 관련된 독립적 예후 인자가 아님을 밝혀 주목 받았다.

이와 관련, 변관수 간학회 총무이사(고려의대)는 "이미 알려진 것처럼 우리나라 간이식 수준은 세계 최고"라면서 "이를 B형 간염 관리 측면에서 입증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학회지 이름 변경 등 SCI(E) 잡지로 등재되기 위한 준비작업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김창민 이사장(국립암센터)은 "6월호부터 대한간학회지의 공식 명칭을 '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로 바꾸고 잡지 홈페이지도 개편했다"면서 "'코리아'를 뺀 것은 학회지의 영향력이 국내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월 대한간학회지가 PubMed Central에 최종 등재되고, 구글 스콜라에도 올라감에 따라 검색 횟수와 인용 빈도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며 "SCI(E) 등재를 위해 구성된 학회 내 태스크포스팀이 부지런히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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