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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당하는 응급실 의사' 동영상 '충격'

'폭행당하는 응급실 의사' 동영상 '충격'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2.06.0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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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의사 발로 차고 머리 때리고...응급실은 '무법천지'

▲환자 보호자가 응급실 당직의 머리를 가격하는 모습(※유튜브 동영상 캡쳐).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의 보호자가 의사를 무차별 폭행하는 동영상이 네티즌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최근 네이버 등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에는 '폭행당하는 응급실 의사'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애초 이 영상은 지난 3월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에 올라온 것으로서, 최근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병원 응급실에 설치된 CCTV 녹화영상으로 추정되는 7분 45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고령의 여성 환자가 침대에 누워있고 간호사가 "숨쉬기가 힘드세요?"라며 말하며 상태를 살피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이어 당직의로 보이는 의사가 환자 곁으로 다가와 호흡상태 등에 대해 문진을 하던 중 갑자기 환자의 아들로 보이는 남성이 욕설과 고함을 지르며 환자를 안고 병실 밖으로 나가 버린다.

곧 다시 돌아온 남성은 의사에게 심한 욕설을 퍼붓다 발로 복부를 가격하고 오른 손으로 머리를 내리친다. 의사는 바닥에 떨어진 안경을 집어들 뿐 아무런 반항이나 자리를 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영상을 올린 유튜브 아이디 'strikedoctor'에 따르면 당시 응급실에는 발작을 일으켜 안정제를 맞고 누워있는 환자 등 다른 환자들이 있었으며, 폭행당한 의사는 공중보건의사로 군단위 병원 응급실 당직의로 복무중이라는 설명이다. 

◇'폭행당하는 응급실 의사' 동영상 보러 가기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다루는 응급실에서 의사에 대한 폭행이 버젓이 자행된데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저런 이상한 환자들 때문에 병원에도 은행처럼 비상벨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으며, 다른 네티즌은 "(의사가) 다른 환자 볼 시간을 빼앗는 저런 인간은 가중처벌 해야 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지난 18대 국회에는 민주당 전현희 의원 등의 발의로 '의료인이나 의료기관 종사자에게 단순 폭행, 협박이나 이를 교사, 방조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한 의료법 개정안이 논의됐으나 "의사를 위한 특혜법"이라는 환자·시민단체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주승용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사 80.7%가 응급실에서 폭언을 경험했으며, 50%는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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