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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빈센트병원 '초비상'..."의사들 각오해야"

성빈센트병원 '초비상'..."의사들 각오해야"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2.05.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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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 1600병상 신설 '무한경쟁'...진료행위별 인센티브 도입 등 '채찍질'

경기 남서부지역의 대표적인 대학병원으로 지난 45년간 입지를 다져온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 비상이 걸렸다.

앞으로 4년 내 용인시 동백지구에 용인세브란스병원, 화성시 동탄에 한림대병원이 각각 들어설 예정이어서 전례 없는 무한 경쟁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두 신설 병원의 병상수를 합치면 무려 1600병상. 경기 남서부 지역 인구분포를 고려할 때 수원 아주대병원을 포함한 4개 병원의 진검승부가 불가피하다.

▲김철민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의무원장
이미 성빈센트병원은 지난 2월 취임한 김철민 의무원장을 중심으로 조직 강화를 위한 시스템 개편에 들어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존 임상의학연구소를 '연구부'로 승격한 것.

베드 수를 늘리는 출혈경쟁 대신 연구의 질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성과가 불투명한 연구 경쟁력에만 병원의 사활을 맡길 수는 없는 노릇. 부득이하게 임상 교원들에게 채찍을 들었다.

병원은 오는 6월부터 전체 임상 교원을 대상으로 '행위 진료 성과급제'를 도입한다.

지금까지는 일부 특진에 대해서만 지급해 온 성과급을 앞으론 모든 의료행위에 대해 평가를 거쳐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진료시간 지키기, 장기 재원환자 줄이기 등도 꼼꼼히 체크해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교수 승진 요건에 연구성과 요건을 강화키로 해 성빈센트병원 의사들은 연구와 진료, 어느 쪽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김철민 의무원장은 "지금보다 더 많은 일을 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일 많이 하는 의사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무한 경쟁의 현실에서 단순히 치료를 잘하는 병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병원, 우리만의 독특한 색깔이 있는 병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의무원장은 앞으로 5∼10년 이내에 교수들이 활발히 연구 할 수 있고 업적도 이뤄 낼 수 있도록 임상연구와 기초연구를 위한 행정구조·연구시설·장비 등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폐암센터·류마티스·관절염센터·뇌신경센터·유방갑상선센터를 신설, 전문진료센터 중심의 진료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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