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 치료효과 확인...'스템셀'지 발표
차의과학대학교 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 송지환 교수팀은 '환자유래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이용해 헌팅톤병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한 이식연구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 하버드의대·예일대 및 스웨덴 룬드 대학 팀과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세계적인 줄기세포 학술지인 '스템셀' 온라인판에 24일 게재됐다.
유전질환인 헌팅톤병은 염색체 4번에 위치한 헌팅틴(huntingtin) 유전자의 이상으로 발생하는데, 몸이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흐느적거리듯 움직이는 증상(무도병)과 우울증, 치매 등을 동반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꼽힌다.
보통 35∼44세에 시작돼 발병 후 15∼20년내에 사망에 이르고, 10만명당 5~10명 정도의 빈도로 발병률이 높으며 치료제는 전무한 실정이다.
연구팀은 헌팅톤병에 걸린 환자로부터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제작, 신경세포로 분화시킨 뒤 이 세포를 인위적으로 헌팅톤병을 일으킨 동물에 이식한 결과 증상이 호전되는 양상을 관찰했다.
송지환 교수는 "연구결과는 헌팅톤병을 포함하여 다양한 퇴행성 신경질환의 발병기전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직접 세포이식에 사용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밝혔다.
차병원줄기세포연구소는 '헌팅턴병 환자에서 유래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해 헌팅턴병 치료제를 스크리닝하는 방법'으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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