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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병상 증설·분원 설립 NO"

"무분별한 병상 증설·분원 설립 NO"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05.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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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근 서울시병원회장...병상총량제 도입해 병상증설 '제동'

▲ 박상근 서울시병원회장
"서울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하고 대다수 중소병원과 지방병원은 전공의를 비롯해 의사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지방 대학병원들조차 수급난으로 교수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상근 신임 서울시병원회장(인제대 백중앙의료원장·65)은 "중소병원에 몰아닥친 의사와 간호사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김윤수 전임회장의 병협 회장 취임에 따라 2013년 3월 25일까지 잔여임기를 맡게 된 박상근 회장은 "병상총량제를 도입해 대형종합병원들의 분원 설립과 병상 증설을 재고해야 한다"며 "일부 대형병원들도 무분별한 펠로우 모집으로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간호사 부족으로 중소병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박 회장은 "간호인력 산정기준을 병상수에서 입원환자수로 조정하고, 선진국형 간호등급제를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면서 "3~4년 이상 경력이 있는 간호조무사를 간호등급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병협 보험통이라는 별호에 걸맞게 보험정책 분야의 개선점을 줄줄이 짚어낸 박 회장은 "수가협상이 결렬됐을 때 의약계만 패널티를 주고, 공단은 아무런 책임이 없는 수가계약제도는 바꿔야 한다"며 "원가 보전이 안되는 식대·입원료·중환자실료를 현실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의약품 가격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김 회장은 "약을 대량으로 구매했을 때 구매자인 의료기관에 아무런 혜택을 주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리베이트 쌍벌죄를 비롯한 정부의 약가정책은 시장원리 맞지 않는 잘못된 처라"라며 쓴소리를 했다.

"병협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거들고, 뒷받침하는 것이 서울시병원회의 역할"이라고 밝힌 박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김윤수 전임회장이 추진해 온 사업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병원회의 지정학적 위치에 걸맞게 서울시민을 위한 의료봉사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박 회장은 "시청·경찰청 등 공공기관과의 유대관계에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330여 서울지역 회원병원들이 서로 교류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경영교육과 견학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관심을 갖고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1973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1990년 고려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전공의 과정을 거쳐 1978년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1984년 연세의대 신경외과 전임강사와 조교수를 역임하고, 1994년 인제의대 부교수로 부임, 상계백병원장을 역임했다.

학회 활동도 활발히 펼쳐 대한뇌종양학회장·대한신경외과학회장·대한노인신경외과회장·대한신경중환자학회장·대한뇌종양학회장·대한의학레이저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오랜 동안 병협 보험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대한병원협회 부회장·대한임상보험의학회장·상급종합병원협의회 초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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