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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국 빈곤 문제 남의 일 아니다"

"개도국 빈곤 문제 남의 일 아니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05.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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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툰데 UN인구기금 총재 연세대보건대학원 특강
세계원조회의·G20 통해 개발 지도자 '한국' 부상

바바툰데 오소티메힌 (Babatunde Osotimehin) 유엔인구기금(UNFPA) 총재가 14일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열린 'MDG 5 모성건강 증진(Improving Maternal Health)' 특별세미나에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빈곤과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와 문화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수혜국에서 원조국으로 전환한 한국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무게를 실었다.

연세대 보건대학원(원장 손명세)과 동서문제연구소(소장 박영렬) 공동주최한 이번 특별세미나는 보건복지부·외교통상부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학계 인사들이 참석, UN의 새천년개발목표(Millenium Development Goals) 중 모성건강(Goals 5) 증진을 위한 방안을 주로 논의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2010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주도한 '모자보건을 위한 세계적 전략-모든 여성, 모든 어린이(Every Woman, Every Child)'에 관해 전문가들의 의견과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과 UNFPA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세미나에서 오소티메힌 UNFPA 총재는 "세계 7억 명의 인구 중 상당수 사람들이 여전히 빈곤과 기아상태에 있고, 나쁜 건강과 교육기회의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한국은 부산 세계원조회의와 서울 G20 회의 등을 통해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점점 중요한 개발 지도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의 열악한 여성건강과 모자보건 실태를 소개한 후, "2010년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주창한 '모자보건을 위한 세계적 전략'이 모자보건을 국제적 아젠다로 올려놓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지난해 10월 국제사회의 변화를 위한 5가지 중요한 세대적 기회(Generational Opportunities) 중 하나로 '여성, 청년과 함께, 그리고 그들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인권·교육·성과 생식건강(Reproductive Health)을 증진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지속가능한 개발의 중요성도 지적했다.

오소티메힌 총재는 "유엔인구기금은 국제인구개발회의(ICPD) 아젠다와 MDG 5에 부응하기 위해 모성사망률을 줄이고, 성과 생식건강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을 달성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람들과 평등의 원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는 경제적·재정적으로 뿐만 아니라 인구·환경변화·자원의 희소성과도 연결돼 있다"고 밝힌 오소티메힌 총재는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 우리 모두에게도 중요하다"면서 "보건의료체계의 강화와 더불어 모든 사람들(특히 청년들)이 평등한 기반을 갖기 위해 경제적·법적·사회적·문화적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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