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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제대로 배우자" 2200명 '발길'

"초음파 제대로 배우자" 2200명 '발길'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2.05.1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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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임상초음파학회 13일 학술대회…호텔 보조의자 모두 동나
김용범 회장·이원표 이사장 선출…"초음파 인증의 악용 막겠다"

▲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이원표 이사장(왼쪽)과 김용범 회장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창립 학술대회에 초음파검사 술기를 배우려는 2200명의 의사들이 한꺼번에 몰려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줬다.

대한임상초음파학회는 12일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어 초대 이사장에 이원표 개원내과의사회장을, 초대 회장에 김용범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총무이사를 선출한데 이어 13일 제 1회 창립 학술대회를 열었다. 초음파 중급·고급 과정과 초음파를 직접 활용해 술기를 익히는 핸즈온 코스가 개설된 창립 학술대회에는 1700여명의 회원들이 사전등록을 한 데 이어 이날 현장에서만 500여명 이상의 회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학회는 호텔 2∼3층 4곳과 36∼37층 4곳에 강의실을 확보하고, 보조의자까지 총동원해 회원들을 맞았으나 회원들을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강의실 복도까지 꽉 들어차 발디딜틈 조차 없는 모습을 보였다.

초음파 교육에 대한 폭발적인 열기에 대해 김용범 임상초음파학회 초대회장은 "병을 진단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는 초음파는 진료 현장에서 청진기 만큼이나 익숙할 정도로 확산돼 있음에도 전공의 수련과정 중에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하고 있고, 개원 이후에도 마땅히 초음파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초음파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에 목말라했던 회원들의 관심이 한꺼번에 몰려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이 와중에 정부가 내년부터 초음파를 급여화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초음파 인증의 제도와 비의료인들이 초음파 진입 장벽을 높이려는 시도가 계속되면서 개원가는 물론 학회에서도 위기 의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상의학과 중심의 대한초음파의학회가 인증의 제도를 추진하면서 내과·산부인과·비뇨기과 등 초음파를 다루는 나머지 과 의사들의 불안감과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임상초음파학회 창립 학술대회에는 내과 뿐만 아니라 간학회·류마티스학회·내분비학회·정맥학회 등 관련 학회 임원진들이 대거 참여했다.

창립학술대회에서는 초음파 기기 세팅을 비롯한 초음파 입문 단계서부터 간담췌 및 충수돌기·갑상선 병변을 찾아내는 중급과정을 비롯해 감별 진단의 난이도를 높인 고급과정까지 수준별 강의가 열렸다. 직접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상복부·하복부·갑상선·심 초음파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술기를 전수받을 수 있는 핸즈온 코스는 일찌감치 등록이 마감되는 모습을 보였다.

▲ 13일 열린 대한임상초음파학회 창립 학술대회에는 2200여명의 회원들이 몰렸다. 600명이 들어가는 크리스탈볼룸에 회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미쳐 좌석을 배정받지 못한 참가자들은 뒤편에 선 채 강의를 들어야 했다. 롯데호텔 측은 남아 있는 보조의자를 총동원했다고 밝혔다.ⓒ의협신문 송성철
임상초음파학회는 평생회원의 질 관리를 위해 6월 24일 서울·경기권을 시작으로 1∼2개월 마다 전국 8개 권역을 순회하며 의사연수교육(Continuing medical education, CME)을 실시키로 했다.

이원표 임상초음파학회 초대 이사장은 "회원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초음파 인증의제 시행을 저지하거나 최대한 늦추는데 앞장서겠다"면서 "체계적인 초음파 교육을 받길 원하는 모든 과에 문호를 개방하고, 대상 분야를 더 확대해 여러 과들을 아우르는 학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참여를 희망하는 학회들과 개원의들의 관심을 한데 모아 개원가와 교수가 함께 교류하는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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