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터치모니터로 환자 정보를 한눈에…'베스트보드' 개발
분당서울대병원은 세계 최초로 중환자실·응급실을 포함한 모든 병동에 설치된 55인치 대형 터치 모니터를 통해 환자의 모든 진료 정보를 집대성한 시스템을 개발. 본격적인 '환자중심 팀진료' 체제인 다학제 협력진료 시대를 열었다.
'베스트보드(Bundang Excellent Smart Touch BOARD)'라고 명명한 이 시스템은 55인치 대형 터치 모니터를 통해 환자의 최근 바이탈 사인·섭취량·배설량 및 검사 결과 등 주요 진료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단·분석에 대한 빠른 의사결정과 의료진간 협진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진료정보시스템의 완결판으로 평가된다.
이 시스템은 병동·중환자실·응급실 등의 특성에 맞게 세 가지 버전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은 전체 병동 맵과 리스트로 구성돼 간단하게 환자의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최신 프리젠테이션 기법인 WPF를 이용한 터치 기반으로 설계돼 사용법이 매우 간단하며 환자를 선택하기만 하면 각종 그래프 및 표를 통해 쉽고 편리하게 환자의 치료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의료기관이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 진료시스템은 특정 기기(iOS·안드로이드)에서 제한된 진료정보만 조회할 수 있으나, 이 시스템은 모든 기종에서 정보의 조회·입력·오더까지 PC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다.
2003년 세계 최초로 종이차트 없는 병원을 실현시킨 분당서울대병원이 모바일 진료에서도 가장 발빠른 스마트한 환경 구현에 성공한 가운데 황희 의료정보센터장은 "PC·태블릿PC·스마트폰에 이어 '베스트보드'까지 모든 IT 기기에서 진료융합 정보시스템을 구현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히 '베스트보드'는 다질환·고령화에 따른 사회 현상에 적합한 시스템이며 다수의 의료진이 한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시대적 요구에 맞춰 개발된 만큼 앞으로 진료에서 의료진간 의사소통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엽 원장도 "이제 세계 최고의 IT-헬스 융합기술의 모델이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통한 획기적인 시스템 개발로 대한민국 의료의 자부심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