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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론 대체할 C형간염치료제 나오나?

인터페론 대체할 C형간염치료제 나오나?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4.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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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인겔하임, C형간염 치료제 임상시험 결과 발표
C형간염 동반 간경변 환자 71%가 28주치료 후 바이러스 치유단계 도달

인터페론을 대체할 C형간염치료제가 나올까?

인터페론 병용 없이도 C형간염을 동반한 간경변 환자의 바이러스를 치료한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돼 의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유전형-1b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에서 인터페론 없이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유럽간학회(EASL)에서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C형 간염을 동반한 간경변 환자의 최고 71%가 28주 치료 후 바이러스 치유 단계에 도달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또 다른 연구결과도 발표했는데,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만성 C형간염 환자에서 가장 흔한 유전형-1a CC와 유전형-1b HCV를 인터페론 병용 없이 치료제를 투여한 결과, 82%의 환자에서 28주 치료 후 바이러스 치유 단계에 도달했다.

C형간염 치료에 있어 인터페론은 기본 치료제로 투여되고 있다. 그러나 유전형 1형 이나 간경변증 환자에서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던 점을 감안할 때, 인터페론 병용 투여 없이 치료를 진행해 바이러스 치유 단계에 도달함을 입증한 이번 연구는 최초 혹은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라는 점에서 의학적으로 의미가 크다. 또 치료기간 역시 상당히 단축해 C형간염 바이러스를 동반한 간경변 환자들의 치유를 위한 새로운 치료 방법이 한 단계 진보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는 가장 큰 규모의 2상 임상인 'SOUND-C'의 5개 연구 가운데 하나로 진행됐다. SOUND-C 임상은 인터페론 병용 투여 없이 베링거인겔하임의 단백분해효소 억제제 'BI 201335'와 중합효소 억제제 'BI 207127'를 병용 투여하고 여기에 다양한 기간 동안 리바비린을 추가 하거나, 추가하지 않는 것으로 진행됐다. 또 유럽과 아시아에서 가장 흔한 HCV유형인 유전형-1a CC와 유전형-1b에 간염된 환자 총 362명도 이번 임상시험에 포함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의약부 수석 부대표 클라우스 두기(Klaus Dugi) 교수는 "이번 유럽간학회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를 통해 만성 C형간염 환자를 인터페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치료가 어려운 간경변 환자에서 인터페론 없이 HCV 치료를 진행해 좋은 결과를 보여준 임상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독일 요한볼프강괴테대학병원 스테판 제우젬 박사(Stefan Zeuzem, M.D.)는 "C형간염 치료에서 인터페론을 대체할 약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며 "인터페론 치료의 부작용과 긴 치료 기간에서 환자를 해방시키는 것은 효과적인 치료에 있어 매우 큰 진전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HCV 치료에 있어 대부분이 인터페론 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인터페론은 심부전·패혈증·백혈구 감소·시력상실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 따라서 인터페론을 사용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함을 보여준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앞으로 효과적인 HCV 치료에 있어 큰 진보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줬다.

또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만성 C형간염 환자의 20%에 해당하는 간경변 환자에게(전세계적으로 3400만명 추산) 더욱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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