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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색안경끼는 시선 안타까워"

프로포폴…"색안경끼는 시선 안타까워"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2.04.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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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약리학회, 학술대회서 프로포폴 오남용 사례 발표
전공의들 토론 기회…설득 기술 제시·학문 기회 넓혀 주고자 마련

▲ 대한마취약리학회는 21일 300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대회를 열었다.
2009년 마이클 잭슨 죽음이 프로포폴과 관련됐다는 보도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프로포폴의 오남용 사례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의 심각한 공론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프로포폴의 부정적 인식이 퍼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기존의 마취제들보다 부작용이 거의 없어 선호하지만,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마취약리학회는 21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신경근연구회와 함께 공동 학술대회를 열고 프로포폴의 오남용 사례를 살펴보며 적절한 사용을 강조했다.

노규정 회장은 "프로포폴에 대해 색안경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안타깝다"면서 "학문적으로는 다른 마취제보다 좋은 약으로 쓰인다"고 말했다.

프로포폴은 빠른 마취를 유도하고, 마취량 보다 적은 양에서 진정효과를 유도할 수 있으며 기존의 마취제보다 부작용이 거의 없고 환자가 시술 후 빠른 회복을 가져온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마취과 의사들이 많이 사용해오고 있지만, 최근 향정신성약품으로 분류되면서 일반 의사들은 효능이 낮은 마취제를 사용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 회장은 "프로포폴이 의료계에서는 좋은 약이지만 부정적 인식을 줄이기 위해 학회는 식약청과 마약류정보연구회·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김은정 식약청 약리연구과장이 ‘프로포폴의 일반인 오남용 사례’를, 최화경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오남용 약물에 관한 종류 및 현황’을 발표하며 회원들의 약물 사용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노 회장은 "마취약리학회는 마취과 의사중에서도 특히 적은 분야"라면서 "좋은 약을 제대로 관리하고 연구하면서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전공의들간의 토론 세션이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이뤘다. 그동안의 학술대회는 전문의 위주의 이뤄졌지만, 이번 학술대회에서 전공의들에게 설득의 기술을 제시하고 학문적인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처음 시도됐다.

노 회장은 "전공의들이 생각보다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놀랐다"면서 "앞으로도 전공의들을 위해 전문적인 세션을 마련하며 계속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정기총회를 열고 노규정 회장을 2013년부터 2년간 연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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