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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성형분야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 확산

미용성형분야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 확산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4.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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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줄기세포 치료 연구소' 도입 붐…병·의원 치료 수준 높여

자가 지방·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미용성형 분야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또 첨단 '줄기세포 치료 연구소'를 도입 확산으로 병·의원의 세포재생치료 수준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최근 세계 최초로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심근경색환자 대상 치료제인 하티셀그램-AMI(파미셀)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품목허가를 받은데 이어 무릎 연골치료제인 '카티스템'(메디포스트)과 자가지방 유래 크론성 누공 치료제인 '큐피스템'(안트로젠)이 품목 허가 심사를 통과하는 등 우리 나라의 줄기세포 연구는 세계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서울대 심혈관센터의 김효수·강현재 교수팀이 개발한 '급성 심근경색 환자를 위한 줄기세포 치료법'도 보건복지부 산하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고가로 배양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급성 심근경색 치료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 기술 연구원도 모낭줄기세포를 활성화 해 발모를 촉진하는 신개념 탈모치료제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한 질병 치료의 혁명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용성형 분야에서도 자가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한 자가지방 줄기세포 이식술이 확산되고 있다.

국광식 원장(이데아성형외과의원)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성형분야는 필러나 보톡스를 대체한 주름 시술을 비롯해 처진 볼살·이마·흉터 복원·가슴 성형·코 구축 재수술·허혈성 혈관질환·탈모치료에까지 이르고 있다"며 "최근 논란이 된 프랑스 PIP사가 생산한 실리콘 가슴 성형 보형물이 암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밝혀지면서 자가지방 줄기세포 가슴성형술의 성장은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자가줄기세포치료는 환자 자신의 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이 없어 안전하며, 기존의 화학적 약물 치료와 달리 주입된 줄기세포가 치료에 필요한 세포로 분화되면서 근본적인 재생치료가 가능하게 하는 신 개념의 세포재생 치료술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미 미용성형을 넘어 통증·관절염·연골·당뇨·퇴행성 뇌질환·신경성 질환 등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어 줄기세포 재생의학은 머지않아 현대의학으로 극복하지 못한 각종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혁명적 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게 바이오 의학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자가줄기세포치료는 세포처리 방식과 적용에 따라 효과가 매우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세포치료를 받기 위한 전제조건이 부각되고 있다.

세포 치료는 의학과 생명공학이 융합된 최첨단 분야이기 때문에 의학적 시각으로만 접근한다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것.

일찍부터 줄기세포 시술을 시작한 국광식 원장은 "줄기세포 시술 및 치료는 다른 수술보다 그 과정이 투명해야 하는 수술"이라면서 "전제조건으로 세포를 분리·보관하는 극저온 첨단장비는 물론이고 ▲세포오염에 대한 안전성 확보 ▲최대의 세포 유효 수 획득을 위한 전문적인 세포처리 기술 ▲세포의 오염도 등을 검사 할 수 있는 검사시스템 ▲신선한 줄기 세포의 오염을 막는 무균 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공기중의 환경균이나 부유균 등의 오염요인이 존재하는 일반수술실 환경에서 조직이나 세포의 채취는 아무리 기능이 우수한 세포분리 장비를 이용한다 하더라도 오염으로부터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 원장은 "세포 유효 수 검사시스템 부재로 줄기세포의 함유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시술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도 시술 현장에서 공공연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이며, 생명공학분야의 세포 분리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비전문적인 인력에 의한 세포처리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국 원장에 따르면 자가줄기세포 치료는 원내에서 분리 후 바로 이식이 가능한 의료행위이기 때문에 많은 장점을 갖고 있지만 현행 국내 법규상 세포의 배양·증식 행위는 허가돼 있지 않아 배양·증식과정 없이 동량의 세포에서 최대한의 세포 유효 수를 확보해야만 치료효과를 배가 시킬 수 있다.

줄기세포 시술용 전문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에스매니아의 이정현 본부장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첨단 치료술이 확대됨에 따라 줄기세포 전문연구소의 세포분리 노하우 전수, 무균룸 연구소에서 세포처리 전 과정 진행, 세포 검사시스템 확보, 극저온 세포냉동 보관방식을 이용한 반복치료 시스템 구축 등이 결합된 '토탈 세포처리시스템'의 도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용성형분야에서도 이런 시스템의 도입은 줄기세포재생치료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동일 환자의 세포를 매번 추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어 치료효과의 극대화와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토탈 세포처리시스템'의 확산은 병·의원의 세포재생치료(Cell Regeneration Therapy)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많은 해외환자와 국내 VIP환자로부터 대한민국의 세포재생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효율성,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시스템 등을 인정받아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일본 등 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줄기세포 정맥주사'의 국내 허용이 내년에는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세포재생치료 연구소 시스템(CRT-Lab : Cell Regeneration Therapy -Lab)의 보급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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