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의료기기 사용현황 실태' 분석…품질향상·신뢰도 개선 시급
3차 의료기관의 국산 의료기기 구매율이 4%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산 의료기기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품질향상과 신뢰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일 3차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하는 '의료기기 사용현황 실태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3차 의료기관 12곳(전체 3차 의료기관은 총 44곳)의 의료기기 총구매비용(886억5천400만원) 중 국산 구매 비중은 4.51%에 그쳤다.
의료진의 만족도에서는 의사의 경우 외국산은 67.13%가 만족, 국산은 40.45%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의사의 국산 의료기기 구매 기피 이유는 내구성 부족(24%), 낮은 신뢰도(23%), 성능과 기능 부족(20%) 등의 순이었다.
의료기기 보유현황의 경우 국산은 저가 의료기기에서 17.20%, 고가 의료기기에서 3.73%로 나타났다. 국산 의료기기는 수술실보다는 위해도가 낮은 병동 내 사용 제품 위주로 구매되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
재료용품의 경우 (심혈관계)스텐드·인공관절·스태플러 등 고부가 가치 제품의 경우 외국산 제품 위주였고, 주사기·카테터·수술용 기구(칼·가위 등) 등 저부가 가치 제품은 국산 구매 비중이 높았다.
의료장비 역시 부가가치가 낮은 의료용 침대 등의 제품에서 국산 비중이 높으나, 부가가치가 높은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의 경우 유일하게 외국산 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보고서는 "국산 의료기기를 사용해본 의료진의 불만은 제품의 초기 성능이 꾸준히 유지 되지 않는 것으로 품질 향상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며 "3차 진료기관에서 국산 의료기기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품질향상과 신뢰도 개선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