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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뇌종양수술 1만례 돌파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뇌종양수술 1만례 돌파

  •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 승인 2012.03.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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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2009년 53년간 1만 9례 시행…방사선수술 포함 1만 5000례
국내 첫 기록…시대적 흐름 분석해 '세계신경외과학회지'에 논문 발표

서울대병원이 단일기관으로는 최초로 뇌종양수술 1만례(방사선 수술 포함 1만 5000례)를 돌파하고, 이를 기초로 시대적 변화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Surgically Treated Brain Tumors: A Retrospective Case Series of 10,009 Cases at a Single Institution' 제목으로 세계신경외과학회 공식저널 <월드 뉴로서저리(World Neurosurgery)> 2011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가 1957년 창설이후 2009년까지 53년 동안 1만 9례의 조직학적 진단이 확진된 뇌종양 수술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장 흔한 진단은 '뇌교종(glioma)'으로 전체의 25.2%를 차지했으며 수막종(17.5%)·뇌하수체선종(17.1%)이 뒤를 이었다.

시대적 흐름을 보면 뇌실질 속에 발생하는 뇌교종에 대한 수술은 뇌 CT·MRI가 일반화된 1980년대 이후에 증가하기 시작했다. 뇌실질 밖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에 해당하는 뇌수막종·신경초종·뇌하수체 선종은 수술 건수는 증가했으나 1990년대 이후 방사선수술의 발달, 질병의 임상경과에 대한 지식의 축적에 따른 보존적 치료의 일반화 등으로 반드시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증가해 전체 뇌종양 수술 중 차지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또 림프종·뇌전이암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다만 이 통계는 수술하지 않고 경과 관찰만 하는 양성종양의 경우나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진단 통계수치가 해당 진단의 발생률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수술건수로 보면 1980년 연간 뇌종양 수술 연간 100례를 시행하였다. 누적 1000례 시행은 1985년, 누적 5000례 시행은 1998년이며 마지막 10년에 그 이전 40년에 시행한 수치만큼 수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이후로는 연간 700례 이상 수술하고 있으며 방사선 수술까지 포함하면 연간 1300례를 시행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0.2%로 가장 많았고 50대 17.2%, 30대 16.1%를 차지했다. 특히 9세 미만에서도 10.8%의 분포를 나타냈다

수술 방법에서는 전통적인 개두술은 1970년대 전체 뇌종양 수술방법의 95%에 육박했으나 2000년대 70%로 감소했다. 이는 경접형동뇌하수체수술법·내시경수술법·뇌정위적생검 등 새로운 수술 기법의 비중이 최근 20년 동안 증가한 데 기인한다.

▲ 서울대병원 신경외과의 뇌종양 수술 교수진이 대한의원 건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용휘·박철기·김동규·정희원·백선하·김진욱 교수>
정희원 교수는 "이 논문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이며 시대적으로도 현대 신경외과 초기에서부터 현재까지 뇌종양의 진단 및 수술방법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며 "단일기관 뇌종양 수술 1만례라는 업적도 중요하지만 반세기 동안 자료를 축적해 분석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축적된 경험과 치료성과들은 우리나라가 뇌질환 분야에서 세계최고 수준에 오를 수 있었던 근간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는 2011년 12월 현재 뇌종양수술 1만 1449례(방사선수술 포함 1만 8151례)를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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