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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제약산업, 돌파구를 찾아라

위기의 제약산업, 돌파구를 찾아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3.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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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3월 주총…R&D·해외진출로 위기 극복 다짐

동아제약·대웅제약·녹십자 등 국내 제약사들이 일제히 3월 16일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국내 제약사들은 약가인하, 한미 FTA 등으로 국내 제약산업이 위기에 빠졌지만 R&D 확대, 해외시장 진출, 그리고 매출 증대를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우선 동아제약과 대웅제약, 녹십자·유한양행은 R&D 비중을 늘려 세계적 제약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고, 삼진제약은 건강기능식품 분야 진출로 난관을 극복키로 했다.

보령제약은 고혈압 신약 카나브로 매출을 견인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으며, 부광약품은 신약개발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밖에 일동제약·국제약품·환인제약·삼천당제약등도 주총을 열고 효율적인 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할 것을 다짐했다.

▶동아제약, 'R&D중심의 세계적 제약사' 실현
동아제약은 주주총회 뒤 열린 이사회에서 김원배 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김원배 사장은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도 스티렌, 자이데나 등 신약개발을 통해 영업 및 조직기반을 확고히 해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반을 구축,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원배 사장은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전사적인 노력으로 지난해 매출액 9073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950억원을 달성했다"고 실적을 보고했다. 또 "스티렌과 자이데나 등 자가개발신약 매출을 꾸준히 성장시켜 국내 최고의 신약개발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했으며, 앞으로 주력 분야가 될 수출부분 역시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은 2012년을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이를 위해 ▲자체개발 신약 '모티리톤' 등 신제품의 조기 정착을 통한 약가인하를 넘어서는 매출 성장 ▲혁신적인 신약 개발 및 도입을 통한 신약 중심의 글로벌 제약기업 기반 마련 ▲대형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로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등 3대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한편, 동아제약은 올해 R&D 비용을 매출액 대비 10% 이상으로 책정했으며,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마케팅 전략과 영업 조직을 세분화하는 등 신약개발과 차별화되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위기를 극복키로 했다.

▶대웅제약,R&D 성과 가시화로 국내 1위 다짐
대웅제약이 국내 1위 제약사로 발돋움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대웅제약 임직원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노력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특히 전례없는 국내 약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을 기록해 국내 1위 제약사로 가겠다"고 말했다.

또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7066억원, 영업이익 647억원을 기록해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했으며, 매출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제품도 17개를 보유, 국내 제약업계 최고를 기록했다"고 실적을 보고했다.

이 사장은 "올해는 적극적인 투자로 글로벌 R&D 성과를 가시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매출의 10.4%인 74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데 이어 앞으로도 연구개발비 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녹십자, 매출 감소했지만 성장기조 유지할 것
녹십자는 주총에서 매출 6989억원, 영업이익 822억원, 당기순이익 54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으며, 주주들에게 액면가의 30%인 주당 현금 15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조순태 녹십자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녹십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약 12% 감소했으나, 이는 2010년의 신종플루 판데믹 특수를 감안하면 사실상 17%의 성장을 달성한 것"이라며 "올해도 기존 제품의 시장 지배력 강화, 신제품의 육성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진출을 위해 생산부문 합리화, 글로벌 인재 양성, 글로벌R&D프로젝트 등에 매진해 2020년 국내 매출 2조원, 해외매출 2조원을 달성하고 세계 50위권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한양행, 성과중심 R&D 강화키로
유한양행은 16일 오전 50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방동 본사 대연수실에서 제8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김윤섭 사장은 "유한은 힘든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전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최선의 노력을 다 한 결과, 매출액은 2.8% 성장한 6677억원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또 "제90기 새 사업기를 맞아 '위기돌파, 한마음 한유한'이라는 경영슬로건 하에 '도전목표 실천경영'·'성과중심 R&D강화'·'미래성장동력 발굴'·'열린마음 창조적 변화'를 중점 경영목표로 설정하고 회사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주주총회의 의안심사에서 김윤섭 사장과 이정희 전무, 오도환 전무를 이사로 재선임하고 서상훈 전무를 신규 이사로 선임했다. 또 박영구 감사를 재선임하고 윤석범 씨를 신규 감사로 선임했다.

▶광동제약, 새로운 도약을 위한 질적 성장 다짐
광동제약은 16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 한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질적 성장을 다짐했다.

최수부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임직원이 합심해 노력한 덕에 매출 3000억을 돌파했다"며 "임직원들의 전문성 제고와 경영 시스템 강화를 통해 더욱 발전하는 2012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경쟁력 강화와 장기성장동력 발굴, 성과지향형 조직 구축을 올해 경영 방침으로 천명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8.2% 성장한 313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381억원, 당기순이익 2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보령제약, 카나브를 대형제품으로 육성할 것
보령제약 주총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동물의약품(의약품·의약외품·의료용구 및 위생용품)의 제조 판매업 도매업 및 수출입업, 사료의 제조판매업 도매업 및 수출입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 했다.

김광호 보령제약 대표이사는 "2010년 3000억원을 돌파 한 이후 소폭이지만 2011년에도 성장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올해 고혈압신약 카나브를 국내 최대의 대형제품으로 육성하는 것을 핵심과제로 삼아 역량과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며, 신제품 개발 및 신규도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진제약, 건강기능식품 진출로 위기 돌파
삼진제약은 16일 주총에서 올해는 전문의약품 영업 강화,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기로 했다.

삼진제약은 올 한 해 약가인하정책 등 매출감소 위험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수출과 새로운 영역의 신제품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특히 원료합성 성공 3년 만에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원료의약품 황산수소클로피도그렐의 수출을 확대하고, 1월 출시 후 시장 안착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면역증강제 '삼진AHCC'와 고순도 고함량 오메가-3 함유'오엠지-3'의 유통망을 확대키로 했다.

이성우 대표이사는 "지난 해 우리 제약업계는 경쟁여건 악화와 유례없는 정부규제의 영향으로 상당수의 기업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삼진제약은 임직원의 고군분투로 매출액 2018억원, 전년대비 0.7%의 매출 증가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 한해 내부에서는 재무 건전성 확보와 경비절감, 대외적으로는 의약품 원료 및 완제품 수출확대와 건강기능식품 진출을 통해 정책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부광약품, 신약개발 연구에 총력 기울일 것
부광약품은 16일 오전 본사 7층 대강당에서 주총을 열고 신약개발 연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이성구 사장은 "약가인하 및 보험기준 변경에 따른 매출감소분, 보험약가 인하에 대비한 차액보상 등을 감안한 반품 등의 과감한 실시, 그리고 사업년도 변경에 따른 영업월수가 9개월임을 감안하고도 1012억원의 실적과 6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또 "신약 클레부딘은 안정적인 매출이 창출되고 있으며, 필리핀으로부터 로열티를 받고 있고, 중국과 태국에서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관계회사인 안트로젠에서 2012년 1월 세계최초로 지방유래줄기세포인 큐피스템의 제품허가를 식약청으로부터 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며 "후속제품으로 개발 중인 동종유래줄기세포에 대한 1상 임상이 진행 중에 있고, 서울대원·고대병원에서 힘줄손상 치료 연구, 척수손상 치료 연구를 지원하는 등 줄기세포치료제 개발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기존 제품들의 시장확대와 매출성장을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약품, 혁신형 제약기업 진입이 목표
16일 열린 주총에서 나종훈 사장은 "지난해 제약업은 정부의 강력한 약가 인하와 관련된 규제로 인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며 "매출액은 전기대비 23.15% 감소한 1000억원, 영업이익은 66.2% 감소한 31억 8000만원, 순이익은 79.1% 감소한 8억 7000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국제약품은 올해는 내수 제약 영업을 위해 신제품출시와 개량신약 실데나필·란소프라졸·모사프라이드·리마프로스트·타겐F복합제와 4개 의 제네릭인 엑스듀오·알비스·셀렉시브·아스피린포로텍트를 준비해 영업력을 증강시키기로 했다.

또 사업다각화를 위해 화장품사업에 보다 더 투자를 하며,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지난해 의료기기 및 복지용품의 임대 및 판매업을 주사업으로 하는 KJ케어를 설립 운용키로 했다.

나 사장은 "원가 절감으로 경영자원을 집중화 해 생산성을 높여 자원의 효율적 운용으로 R&D투자를 더욱 증대시켜 정부에서 시행 예정인 '혁신형 제약기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만발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일동제약,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키로
이정치 대표이사 회장은 16일 주총에서 "신규시장 개척 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활로를 개척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어려운 약업 상황 속에서도 소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지난해를 평가했다.

또 "어려운 환경에 흔들리거나 그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초일류 기업을 향한 중장기 전략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환인제약, 제30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이광식 대표이사는 주총에서 "지난 한해 한미 FTA 타결, 시장형 실거래가제도 시행으로 동종업체간의 가격경쟁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매출액 1101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경영방침을 '변화와 혁신으로 경쟁력 강화'·'경영효율의 극대화' 로 다시 한번 설정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전 직원 모두가 참여하고 지속적으로 수행'·'모든 규칙과 규범을 준수하며 정진'·'전 직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최저의 비용으로 최고의 성과 를 세부지침으로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이사는 "지속 가능한 생존 능력을 고취시키면서 무한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변신을 적극 추구해 알차고 강한 회사로서 가치를 높이는데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천당제약, 샌종을 위해 변화·혁신해야
김창한 사장은 주총에서 "올해 제약업계는 어려운 해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생존을 위해 변화와 혁신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핵심 과제는 회사의 존립을 위한 매출 성장을 정했으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능동적인 변화와 조직 구성원간의 소통화 화합을 중점적으로 실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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