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봉사할 기회 생기면 혼신을 다할 것"
[의협신문 특별기획] 제 37대 의협회장 선거 후보자 지상(紙上) 상호 질의응답 ④주수호 후보
◇ 기호 4번 '주수호' 후보에게 다른 후보자들이 묻습니다 ◇
▶ 주수호 후보 답변: 이번에 출마 선언을 하고서 제법 많은 분들이 같은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일단 저는 전임회장으로서 선거에 출마해서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국가로 치면 전직 대통령인데 엄연히 현직 대통령이 선거라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정권을 잡았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선거에 떨어진 전직 대통령이 현안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는 것은 도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같이 선거에 떨어졌던 다른 후보들이나 다른 일반 회원들은 현 회장의 활동에 대해서 자신들의 생각을 말하고 비판하고 비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선거에 떨어진 전임 회장은 적어도 현 회장의 임기 동안에는 행동과 말을 조심하는 게 일반적인 사회의 룰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제가 힘이 닿는 한 현안에 대해 보이지 않게 의료계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 주수호 후보 답변: 지난 번 선거 결과에서 보듯이 아직도 저에게 성원을 보내주시는 많은 회원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보답하는 것은 협회장에 당선되어 회원들에게 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십여년동안 의료계에 몸담아 익힌 지식과 경험, 그리고 다양한 인맥은 단지 제 자신만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다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혼신의 힘을 다해 저에게 베풀어주신 사랑에 답해 드리겠습니다.
▶ 주수호 후보 답변: 현재 수가 계약은 법적으로 의료계의 대표와 건강보험공단의 대표 사이에 체결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공단 측이 제시한 협상안이 마음에 들지 않아 거부해서 협상이 결렬되면 페널티를 주겠다고 협박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수가 협상이 결렬되면 우리 의료계만 페널티를 받는 게 아니라 공단도 협상 결렬에 따른 페널티를 받아야만 공단이 성실한 자세로 협상에 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는 공단이 제시한 안을 받든지 아니면 결렬선언하고 페널티를 받는 것 밖에 없습니다.
포장은 그럴 듯하게 계약이란 이름으로 포장을 했지만 내용적으로는 일방적 강요일 뿐입니다. 진정한 계약이 되려면 협상 결렬 시에 공단도 실질적 페널티를 받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합니다. 또한 법적으로 정당한 거부권이나 저항권이 보장되어야 비로소 동등한 계약관계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법을 개정해야만 실현 가능한 것들이므로 당장 현실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 시간을 가지고 이러한 장기과제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주수호 후보 답변: 저는 당초 강남에 외과 개원을 하고 있었지만 지난 35대 회장에 당선되면서 폐업을 했었습니다. 지난 3년은 다시 개원하지 않고 후배 동료를 도와주었습니다.
▶ 주수호 후보 답변: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보험이 완성된 이후, 정부는 의료비 총액을 관리하기 위한 소위 '관리의료'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장기적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의료계는 그러한 정부의 행보를 빤히 보면서도 적절한 대응을 못하고 있습니다.
정책추진에 있어서 정부의 일방적인 추진도 문제지만, 그러한 정부의 횡포에 합심해서 대항해야 할 우리들이 조직력을 갖추지 못하고, 내부적으로 갈등과 반목만이 가득 찬 현실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급격한 시대의 변화로 과거와 같이 한 두 사람의 능력으로 현재 우리 앞에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기는 난망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 우군은 별로 없고, 과거 도덕 교과서 사건처럼 우리 의사들을 대표적인 집단이기주의의 표상인 양 여기고, 가진 자들이 더 가지기 위해 난리친다는 이 사회의 편향된 시각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또한 법에서도 정당한 저항권을 인정해 주지 않는 작금의 상황에서 우리의 정당한 주장이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가 회장이 되면 외부적으로 우리의 권리와 주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소통과 협상에 힘을 쓰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조직력을 강화해 결정적 순간에 힘을 쓸 수 있도록 대비하겠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파업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군이 하나도 없는데 스스로 대항할 힘이 없으면, 협상도 설득도 힘을 발휘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성과 양식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힘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주수호 후보 답변: 의협 회계중 의료정책연구소, 발간사업과 같은 특별회계를 제외하고 고유사업예산을 보면 2010년 기준 77억 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예산 중 인건비 40억 원 정도를 제외하면 일반 사업 예산이 37억 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말씀 드렸던 것입니다.
▶ 주수호 후보 답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주수호 후보 답변: 없습니다.
▶ 주수호 후보 답변: 전공의들과는 2000년 투쟁 당시 전공의비대위가 출범할 때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35대 협회장에 당선되어서는 열악한 근무환경에 있는 전공의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전공의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가동시켰습니다.
그런 저런 인연으로 현재 저희 캠프에 과거 전공의 협의회 활동을 했던 젊은 의사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들도 이미 10여년이 지나면서 각 지역에서 중견 의사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회장에 다시 당선되어도 현재 열악한 환경에 있는 전공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 주수호 후보 답변: 여러 가지 질문이 섞여 있는 듯 하여, 나누어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에 대하여, 저는 그 분들이 저를 지지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는 노환규 후보를 비롯한 다른 후보 분들도 마찬가지이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전공의 역대 임원들이 저를 지지하는 한편 다른 후보들에 대하여는 지지하지 않는 데에도 특별한 이유가 있으리라 판단합니다. 또한 저희 캠프에 현직 대전협 사무총장은 없습니다. 둘째로, 대복회는 이미 지난 선거 때 충분히 거론되고 이에 대한 해명도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얼마 전에 협회 공식 사이트인 플라자에 관련 선생님이 직접 해명의 글을 올렸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사회 초년생으로서 전체 조직을 위해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다가 잘못되었고 이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통감하고 있으며 또 현재도 당시 피해를 입은 회원들에게 지금도 빚을 갚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다시 집행부에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도 분명히 밝힌 상태입니다. 젊은 사람들의 지난 과오에 대해서 더 이상 왈가왈부하는 것은 선배의사로서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본 질문을 주신 분께 말씀 드리는 것은 '우리는 실패로부터 배운다' 는 것입니다.
선의에 의한 실패에 대해 상대를 공격하는 것은 리더답지 못한 행동입니다. 저는 지난 의협회장 선거 재선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오직 회원들을 위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로부터 다시 출발하는 것이다" 라는 윈스턴 처칠의 격언을 질문하신 분께 드리고자 합니다.
▶ 주수호 후보 답변: 협회장이 의협신문의 발행인이라고 하더라도 일일히 신문의 내용을 체크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내용을 줄였다면 아마 실무 과정에서 지면 크기의 제약 때문이었을 개연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거에서 특정인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당선후 신문에 게재할 것인지 질문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의협신문 특별기획] 후보자 지상(紙上) 상호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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