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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어드', B형간염치료제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

'비리어드', B형간염치료제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2.03.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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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초기치료제로 사용 권고
'바라크루드'와 경쟁 후끈…'제픽스'·'헵세라'·'세비보'는 하향세

B형 간염치료제 시장에서 바라크루드(성분명:엔테카비어)가 독보적인 가운데 비리어드(성분명:테노포비어)가 도전장을 냈다.

특히 최근 대한간학회에서 B형 간염치료제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면서 초기치료제로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를 포함시키고, 제픽스(성분명:라미부딘)·세비보(성분명:텔비부딘)·헵세라(성분명:아데포비어)·레보비르(성분명:클레부딘)를 초기치료에서 제외시켜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는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문제는 지난 5년간 바라크루드가 국내 시장에서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상황에서 새롭게 출시된 비리어드가 바라크루드의 빈틈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두 치료제 모두 바이러스에 대한 내성 발현율이 낮다는 것이 입증됐으며, 초기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어느 치료제로 처방을 하느냐에 따라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한국 BMS제약의 바라크루드는 뉴클레오사이드 계열의 약물로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B형 간염치료제의 경우 환자들은 내성에 대한 문제가 없으면 보통 3∼5년정도 장기적으로 복용하기 때문에 바라크루드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바라크루드는 임상시험 결과 간염 바이러스 수치를 장기적으로 억제시키고 동시에 내성 발생률도 낮은 매우 효과적이고 내약성이 우수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라는 것이 입증됐다. 또 장기 조직학적 데이터에 따르면, 진행된 간 섬유화 및 간경변 환자에서 바라크루드는 바이러스 수치를 지속적으로 낮춰 간염의 호전 및 섬유화의 호전 효과가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시장에서는 출시될 때부터 많은 환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유한양행을 통해 지난 2월 국내에 출시된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비리어드는 뉴클레오타이드 계열의 약물로 2010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HIV 감염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뒤 2011년 9월 만성 B형 간염치료제로 적응증 추가 승인을 받았다.

비리어드는 장기간의 추척관찰 결과 B형 간염 바이러스 저항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에서 비리어드는 HBV(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장기적인 억제 상태를 유지해주고 간섬유증 발생률을 감소시키고 간경화증을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리어드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대한간학회로부터 출시되기 전부터 초기치료제로 권장될만큼 기대가 컸다. 특히 바라크루드에 비해 비리어드가 내성률에서 더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비리어드가 바라크루드보다 늦게 출시됐지만 최근 시장점유율이 높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보험급여권에 들어갈 경우 많은 B형 간염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B형 간염치료제 시장에서 제픽스·헵세라·레보비르·세비보는 밀려나게 됐다. 우선 GSK의 제픽스(라미부딘)와 헵세라(아데포비어)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는데, 라미부딘은 내성의 문제로 대한간학회로부터 초기치료제로 인정을 못받았다. 또 아데포비어도 초기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이 제한됐다. 다만 라미부딘 내성환자가 발생했을 때 병합요법으로는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GSK는 라미부딘과 아데포비어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새로운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B형 간염치료제 시장에서 한번 밀려난 이상 바라크루드와 비리어드를 따라잡기는 힘들어 보인다.

한편, 의료계 한 관계자는 "현재 B형 간염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제품은 7개인데, 이들은 간 염증이나 간손상을 줄일 수 있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개발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들은 효능이 좋고 처방전대로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내성 위험성도 낮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최근 연구되고 있는 항바이러스 벙용요법은 내성 가능성을 최소화 하기 위해 여러 치료제를 함께 투여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기대되는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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