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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진료 열풍 꺾이나? 지방병원 환자이탈 '둔화'

원정진료 열풍 꺾이나? 지방병원 환자이탈 '둔화'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2.02.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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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시도 모두에서 환자 관내의료기관 이용률 높아져
부산·대구 등 5개 지역, 환자 90% 이상 지역내 진료

지방환자들의 수도권 원정진료 현상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6개 시도 모두에서 지역 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의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높아졌는데, 병원계에서는 지역병원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내놓은 ‘2010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에 따르면, 2010년말 환자들의 지역별 의료기관 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16개 시도 모두에서 환자의 관내의료기관 이용률이 높아졌다.

관내의료기관 이용률이 늘어났다는 것은 자신의 연고지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의 비율은 높아지고, 반대로 진료를 위해 타 지역(관외)로 이동한 환자의 비율은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과 대구에서 관내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의 비율이 각각 92.2%, 92.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대전과 서울·제주도의 경우에도 관내환자 비율이 90.8%, 90.4%, 90.4%로 높았다.

이들 5개 지역의 경우 관내환자의 비율이 모두 90%를 넘겨 지역환자 10명 중 9명 가량이 해당 지역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광주(88.5%)·전북(88.4%)·울산(88.2%) 등을 포함한 대다수 지역에서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이 80%를 넘었다. 관내기관 이용률이 80% 이하인 곳은 16개 시도 가운데경북(79%)·전남(78.9%) 단 2곳에 그쳤다.

환자 거주지 권역별 관내·외 진료현황(단위: 일, %, %p).

지역별 편차가 있기는 했지만 환자들의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은 전년도인 2009년에 비해 16개 시도 모두에서 높아졌다. 전국에서 공통적으로 환자들의 지역 이탈현상이 한풀 꺾인 것.

관내 환자비율의 증가폭이 가장 컸던 곳은 울산으로, 울산지역의 관내환자 비율은 2009년 79.7%에 그쳤으나 지난해 말 88.2%로 무려 8.5%p나 높아졌다.

대전과 대구·경기·서울 등에서도 관내환자의 비율이 2009년에 비해 4%p 이상 높아졌으며 그 밖에 지역에서도 많게는 3.8%p에서 적게는 0.4%p까지 전년도에 비해 환자유출이 줄었다.

최근 몇 년새 가속패덜을 밟아왔던 원정진료 열풍이 갑작스레 수그러든 이유는 뭘까? 병원계에서는 지역병원들이 펼쳐온 자구노력의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지역병원 한 관계자는 “수도권 원정진료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상당수 지방병원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지역 내 의료기관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등 환자 인식개선에 힘을 쏟아왔다”면서 “이 같은 노력들이 환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환자유출현상 둔화가 실제 환자들의 의료이용 행태 변화에 따른 것인지, 혹은 일시적인 현상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일”이라면서 “환자의 행태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지방병원들의 꾸준하고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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