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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 여명작전, 군의관들의 숨겨진 활약상

아덴만 여명작전, 군의관들의 숨겨진 활약상

  • 이은빈 기자 cucici@doctorsnews.co.kr
  • 승인 2012.02.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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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무사, 의무지원 군의관 초청 대토론회 개최
"총상 환자에 대한 응급조치 적절했다" 평가

▲국군의무사령부는 아덴만 여명작전 1주년을 맞아 지난 17일 각 군 및 의무사 예하 군의관과 군 의료 관계관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덴만 여명작전 의무지원 분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아덴만 여명작전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피랍상황에서 구출작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인한 특수부대의 사격기술과 침투능력도 중요하지만, 피랍민들에 대한 응급처지와 후송, 사체 부패 및 세균발생 방지를 위한 방역조치 등의 '의무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주장이 군 차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아덴만 여명작전 1주년을 맞아 지난 17일 각 군 및 의무사 예하 군의관과 군 의료 관계관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덴만 여명작전 의무지원 분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작전 당시 현장에서 적절한 응급조치를 시행한 군의관들의 활약상이 뒤늦게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토론회는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이재호 대위(해군)의 '아덴만 여명작전 의무지원 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으로 작전 당시 의무지원을 펼친 군의관 김근영 대위와 정재호 중위의 경험담 발표, 참석자 질의응답 및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호 대위는 "작전 투입 전 인질 구출 간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작전해역 인근 우방국 의무시설 현황 등의 사전정보 수집활동을 실시해 부상당한 선원들을 원활하게 후송할 수 있었다"며 작전지역 환경에 맞는 의무지원 계획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근영 대위는 “파병전 실시한 UDT요원의 응급처지 교육이 작전간 효과를 발휘해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함정에서 응급처지 간 협소한 의무실 공간과 응급의약품 조기소진, 총상환자에 대한 수혈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생생한 경험담을 전했다. 

김 대위는 "특히 석해균 선장의 경우 탈수와 총상부위 출혈로 저혈장성 쇼크 상태여서 지혈대 착용 하 생리식염수, 혈압상승제, 항생제, 진통제 투여 등의 적절한 조치로 혈압을 유지시켰다. 1차 작전간 총상을 당한 김 모 상사의 경우 현장에서 국소마취 후 수술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진 자유토론 시간에는 ▲파병지역 응급의료 환자에 대한 신속한 이동을 위한 헬기 후송체계 발전 ▲이동식 X-ray와 같은 함정 및 전투지역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이동식 의료장비 필요성 ▲해외 파병인원의 응급처치능력 향상을 위한 의무학교 시뮬레이션 센터 교육 확대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와 의무사 차원의 검토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남택서 의무사령관은 "아덴만 여명작전은 UDT대원들이 피랍된 선원들을 구출했다는 단편적인 과정과 석해균 선장이 국내의 한 대학병원에 의해 회생한 것만 부각되는 경향이 있고, 현장에서 적절한 초기 응급조치를 시행한 군의관들의 역할이 경시되고 있다"면서 토론회를 열게 된 계기를 밝혔다.

남 의무사령관은 "토론회를 통해 청해부대 군의관들의 총상환자에 대한 응급조치, 의사로서의 감각과 판단능력에 다시 한 번 자랑스러움을 느꼈다"면서 "토론에서 개진된 발전방안은 파병지역 작전 및 국내 전・평시 의무지원 작전수행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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