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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머무는 시적 풍경, 바람의 뜰 '삶이 자라나는 곳'

바람이 머무는 시적 풍경, 바람의 뜰 '삶이 자라나는 곳'

  •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 승인 2012.02.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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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상 초대전…2월 15~25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장은선갤러리'서 열려

바람의 뜰_72.7x60.6cm_acrylic on canvas_2011

따듯한 색채와 어울리게 버무려진 풍경들이 마치 아주 예쁜 한 폭의 동화책 그림을 보는 듯하다. 첩첩산중에 사슴과 꽃·의자가 그려졌으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곳에 여인네의 모습도 있다. 또 버스도 지나다닌다.

산과 사물들이 조화로운 산수, 이 작가가 그린 산은 마을을 둘러싸 에두르고 있으며 버스가 지나가고 내가 흐르고 집이 있다. 그림의 제목은 '바람의 뜰'이다. 바람이 쉬어가는 공간이란 의미다. 그 공간은 작가가 천착해 온 바람의 고향 시리즈들이 도달하게 되는 풍경이며, 무수한 이야기를 쏟아내고 지나온 시간들을 사유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작가는 이를 '바람의 뜰'이라 부른다.

바람의 뜰_40.9x31.8cm_acrylic on canvas_2011

바람의 뜰_51cm원형_acrylic on canvas_2011

이는 작가가 사유하는 세계의 구체적 형상이자 작가의 과 같은 마음이 머무는 풍경 즉, 자연과 역사와 신화를 관조하는 작가의 내면이 머무르는 풍경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의 사람 향기 가득한 마을이며 정원일지도 모른다.

이 작가의 작품에는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시적인 세계가 흐른다. 바람이 지나간 길 없는 길을 지나오듯 고요하고 담담하다. 꽃이 핀 듯 향기로운 시가 있는 풍경은 작가의 오래두고 탄탄하게 지나온 작업의 성숙이 동반된 결과를 보여주는 듯하다. 그림속의 산은 끊임없이 숨 쉰다. 바람은 더 먼 세계로 불어가고, 잠시 멈춘 바람의 뜰에서 관람자는 따뜻하고 맑은 정신의 환기와 휴식을 아련하게 체감하는 듯하다(문의=02-730-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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