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간 필리핀 최고 빈민지역 찾아 '구슬 땀'
여의사·치과의사·간호사 등 34명 의기투합..미용봉사도
국경을 초월한 의료봉사는 한국여자의사회(회장 박경아) 소속 전문의 17명, 한국여약사회(부회장 서정숙·정춘희)등 여성의료인과 치과의사(1명), 간호사(3명)· 임상병리사(1명)·치위생사(1명) 에 미용사(1명) 까지 침여해 1월 21일부터 25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필리핀의 대표적인 빈민지역 나보타스 시 일원에서 전개됐다.
이번 봉사단은 지난해에 이어 의료봉사에 필요한 의약품과 의료재료, 의료장비 등을 봉사자 개인이 준비했을 뿐 아니라 여비와 체류비 또한 개인이 부담해 봉사의 진정성을 과시했다.
봉사단 구성 또한 내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안과, 영상의학과, 정신과, 외과, 정형외과, 진단검사의학과, 피부과, 치과 등 여러 분야의 여성 전문 의료진이 함께하여 다양한 분야를 동시에 진료하여 봉사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
봉사단은 사흘 간 6000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검사와 처치, 투약 등 5114건의 진료를 실시했으며, 가족사진(841장) 찍어주기 행사, 미용봉사(232명)등으로 주민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나보타스 시 다앙하리 해상 판자촌은 필리핀 최대의 도시 빈민 지역으로 꼽히는 곳으로, 열악한 환경과 오염된 상하수도 등으로 면역력이 약한 소아 환자의 비율이 높았으며, 주민 대다수가 빈곤으로 인한 영양실조와 각종 질병으로 고통 호소하고 있었다고 봉사단은 전했다.
박경아 한국여자의사회장은 "고유의 명절이자 황금 같은 연휴를 먼 나라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주저하지 않은 참여 선생님들에게 고맙게 생각 한다"고 말하고 "각 분야의 전문 여성의료인들이 힘을 모아 두 번째 해외봉사를 성공리에 마친 만큼 앞으로 이 같은 해외의료봉사사업이 정례화 되어 한국의 여성의료인들이 빈곤과 질병에 허덕이는 지구촌 불우이웃들에게 희망이자 모범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